이날 이 실장은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청와대 기관보고에 출석,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이 "비선 의료진들이 관저에 들어와 대통령에게 안티에이징 시술을 했다는 의혹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자 "아는 한 분명히 진료가 없었다"고 했다. 다만 안 의원이 "관저 근무자에게 확인했나"라고 하자 "제가 관저의 내용을 다 알수는 없다. 확인은 안했다"고 말했다.
특히 미국으로 연수를 간 간호장교 조모 대위에게 시술이 있었는지 여부를 확인했느냐고 안 의원이 추궁하자 이 실장은 "조 대위는 저의 통제에 의해서만 움직일 수 있다. 조 대위가 주사를 놓을 수는 없다"고 말했다. 안 의원이 "조 대위에게 그 사실을 확인했느냐"고 재차 추궁하자 이 실장은 "별도로 확인은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정부가 의도적으로 조 대위의 행적을 감추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두고도 공방이 벌어졌다. 안 의원은 "최근에 조 대위와 접촉한 것은 언제냐"고 물었고, 이 실장은 "수일 전"이라며 "(조 대위가) 언론 인터뷰를 하기 하루 전이었던 것 같다"라고 밝혔다.
이 실장은 "조 대위가 현역군인으로서, 전직 경호실 직원으로서 기자회견을 해도 되겠느냐고 물어봐서, 제가 잘못한 것이 없으니 당당하게 사실대로 말하면 된다고 했다"고 전했다.
한편 이 실장은 새누리당 이만희 의원이 "4·16 당일에 지금 거론되는 미용주사제, 마취제, 향정신 의약품, 마약류 포함해 처방된 사실이 있느냐"고 묻자 거듭 "전혀 없다"고 답했다. 이 의원이 "그렇다면 간호장교인 신모 씨가 가져간 것(가글)이 유일하냐"고 묻자 "맞다"고 답했다.
새누리당 최교일 의원이 "청와대가 비아그라를 사용한 것에 대해 국민들의 의혹이 크다. 언제부터 사용했느냐"고 묻자 "이전 정부의 약에 대해 얘기하는 것은 적절치 않지만, 약을 정할 때에는 이전 정부의 자료를 기초로 하기 때문에 차이가 크지 않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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