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 "태반주사·백옥주사 처방 대부분 휴일이나 전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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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2-05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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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정수 기자 =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은 5일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게이트'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에서 "청와대에서 태반주사와 백옥주사의 처방이 대부분 대통령 공식일정이 없는 휴일이나 그 전날에 처방됐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우연인지 모르겠지만 처방이 이뤄진 날을 조사해보니 이같이 드러났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또 "대통령이 지난해 4월16일 순방을 갔는데, 그 직전인 4월10일 금요일에 태반주사가 5병, 감초주사 2병, 백옥주사 2병이 나갔다"며 "이렇게 많은 양을 누가 다 맞느냐고 묻자 청와대는 대통령 순방에 대비하는 것이라고 하더라"라고 전했다.

박 의원은 "청와대 직원들이 이런 것을 맞느냐. 이게 상식에 맞나"라고 반문했다. 박 의원은 또 "누군가 청와대에서 2년 넘게 발모 치료제를 받아갔다"며 "수령자의 이름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이날 대통령 경호실은 업무보고 자료에서 청와대의 구입약품 목록에 '프로스카'가 있다고 밝히면서 "이는 전립선비대증 치료제이며, 5분의 1로 절단 시 발모치료제가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청와대에서 근무한다고 해서 발모제까지 내줘야 하는 문제가 있다"며 "또 이를 발모치료제로 사용하면 의료보험이 적용이 안된다. 전립선 비대증 치료제로 구매해서 이를 발모제로 사용하면 의료보험법 위반"이라고 했다.

박 의원은 이와 함께 박근혜 대통령의 세월호 참사 당일을 전후한 사진을 공개하면서 얼굴에 변화가 있다는 지적을 내놨다.

박 의원은 2014년 4월15일과 4월16일 박 대통령의 얼굴 사진을 나란히 제시, 눈가에 빨간색 동그라미를 쳐서 강조하면서 "전문가들이 얼굴이 하루 사이에 달라졌다고 한다"며 "작은 바늘로 주사를 맞은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눈밑이나 얼굴에 팔자주름을 없애는 것은 가능한 일이지만, 4월16일 이 시간에 이뤄졌다면 국민들이 용서하기 힘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이영석 경호실 차장을 향해 "청와대에 인수문 말고 문이 세 개가 더 있나"라고 묻자 "그렇다"고 답했다. 그러나 박 의원이 "인수문으로 들어가는 통로 외에 (알려지지 않은) 다른 통로도 세 개가 더 있나. 식당 기자재가 들어가는 통로, 삼청동 안가로 가는 통로, 별도 건물로 가는 통로 3개가 다 따로따로 있나"라고 묻자 이에 대해서는 "의원님이 말씀하신 비밀통로 같은 것은 없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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