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전국공무원노조 광주 광산구지부에 따르면 노조 측은 지난 4일 오후부터 구청 보건소 앞에 '박근혜는 퇴진하라'는 문구가 적힌 가로 5m, 세로 7m 크기의 대형 현수막을 게시했다.
광산구는 이날 노조 간부들과 면담을 통해 자진 철거를 요청했으나 노조는 "실정법을 위반하고 국가 수장 자격을 잃은 대통령에 대한 퇴진 요구 현수막 게재는 정치적 표현의 자유"라며 거부했다.
노조 측은 오는 9일 박 대통령의 탄핵 가결 여부에 따라 철거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광산구는 지방공무원법상 공무원은 정치적 중립성을 지켜야 할 의무가 있다며 현수막을 철거해줄 것을 노조에 계속 요구할 방침이다.
광주 서구청 2층 난간에도 전공노 광주 서구지부 측이 이날 오후 6시 10분께 '박근혜는 퇴진하라'는 현수막을 내걸었다. 하지만 서구청 총무과에서 현수막을 바로 제거했으며 노조 측은 오는 6일 다시 게시할 계획이다.
한편에서는 지난 3일 광주 금남로에서 열린 6차 촛불집회에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민형배 광산구청과 임우진 서구청장도 참석해 문재인 전 대표의 옆에서 촛불을 든 사실을 상기하며 관료들의 과잉 충성 경쟁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