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 유통업계가 일명 '싼커(散客)로 불리는 개별 관광객 공략에 나섰다. 과거 방한 관광객은 주로 단체 고객이 많았던 반면 최근 인터넷과 SNS발달에 힘입어 개별 관광객이 느는 추세다. 이들은 단체 관광객과 달리 스마트폰을 이용한 자발적 정보습득에 익숙하며, 능동적인 형태로 소비를 즐긴다. 이에 따라 업체들도 맞춤형 서비스를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신라면세점의 경우 여행정보 검색에 익숙한 싼커들을 위해 인근 장충동 맛집과 연계 마케팅을 벌였다. 온라인 이용이 높은 개별 관광객의 특성에 맞춰 인터넷면세점 중국몰 가입에 한해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또 신라면세점은 싼커들을 잡기 위해 신라인터넷면세점 홈페이지, 중국 웨이보 등 신라면세점의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면세점 인근 식당을 소개할 예정이다. 차후 서울시 전역으로 식당 제휴를 늘릴 각오도 밝혔다.
신세계백화점은 블로그 파급력이 높은 '왕훙'(網紅)을 적극 공략한다. 왕훙은 중국의 인터넷 스타를 의미하는 왕뤄훙런(網絡紅人)의 줄임말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이전에도 중국 유명 파워블로거를 초청해 신세계 본점과 조선호텔 등 중국인들이 자주 찾는 명동위주의 팸투어를 다수 진행했다. 최근에는 강남점과 강남지역을 주 무대로한 팸투어도 준비 중이다.
또 신세계그룹은 모바일 활용도가 높은 싼커들을 위해 관련 서비스 확대에도 힘을 쏟고 있다. 신세계는 지난달 22일 중국 최대 온라인 모바일 결제서비스 업체인 ‘알리페이’와 마케팅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신세계백화점 전점 뿐만 아니라 이마트, 신세계프라퍼티, 신세계사이먼 등 5개 주요 계열사까지 결제 서비스를 확대도입했다.
롯데면세점의 경우도 방문 고객 중 싼커 비중이 지속적으로 증가하자 호텔 등 관련 관광코스와 연계된 마케팅을 선보이기도 했다. 롯데면세점에 따르면 2014년 44%의 개별관광객 비중이 지난해에는 45%, 올해 9월까지는 48%로 치솟았다.
박순민 신세계백화점 영업전략담당은 “최근 중국정부가 한국 유커 단체 관광객을 20%까지 줄이는 여행 제한조치를 예고한 가운데 향후 한국 중국인 관광객은 개별여행객인 ‘싼커’가 중심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앞으로 그들에 맟춘 온라인 마케팅을 더욱 활성화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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