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세미 기자 = 온라인 유통 공룡 아마존이 계산대를 없앤 슈퍼마켓을 선보였다. 아마존고(Amazon Go)라는 이름의 이 새로운 형태의 슈퍼마켓이 전통적인 식료품 유통업체에 위협적인 존재로 떠오를지 주목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아마존은 아마존고(Amazon Go) 1호점을 아마존 본사가 위치한 시애틀에서 첫 선을 보였다. 다만 현재로선 아마존 직원들만 이용가능하고 내년 초에 일반에도 공개될 예정이다.
유출된 내부 자료에 따르면 아마존은 앞으로 10년 안에 아마존고를 미국 전역에서 2,000개까지 늘릴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마존은 지난 5일 아마존고를 소개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은 공개 14시간 만에 조회수 130만뷰를 넘겼다.
영상에 따르면 고객들은 아마존고 어플리케이션을 다운받아 슈퍼마켓에 들어가면서 스캔한 뒤 원하는 물건을 들고 나오기만 하면 된다. 더 이상 계산대 앞에서 길게 줄을 늘어설 필요가 없어진 것이다. 컴퓨터 비전과 딥러닝 기술을 결합한 센서가 고객들이 어떤 물건을 집었는지 자동으로 기록하며 물건값은 아마존 프라임 계정으로 청구된다.
지난 수년 동안 아마존이 온라인에서 오프라인 쇼핑 사업으로 확대할 것이라는 소문이 무성했다. 아마존은 1년 전 오프라인 서점을 열기도 했는데 아마존고는 아마존의 오프라인 사업에 대한 가장 용감한 도전이라고 CNN머니는 평가했다.
또한 아마존고는 인건비가 들지 않기 때문에 아마존으로서는 전통적 유통업체에 비해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고 온오프라인으로 소비자의 쇼핑 습관을 파악할 수 있어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는 데도 유리한 위치를 점할 수 있다.
다만 CNN머니는 무인 슈퍼마켓의 경우 현재 미국 전역에 있는 340만 슈퍼마켓 근로자들의 입지를 불안하게 할 수 있어 정치적인 문제에 직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출서: 유투브 아마존 공식 계정>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