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헬로비전, 경남지역 SO '하나방송' 225억 인수...'NEXT 케이블' 독자생존 구조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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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2-06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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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신희강 기자 = 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 CJ헬로비전이 본격적으로 케이블TV 산업 '새판짜기'에 돌입한다.

CJ헬로비전(공동대표 김진석·변동식)은 6일 경남지역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 '하나방송'의 인수(M&A)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4년 강원방송 인수 이후 2년 만이다.

하나방송은 디지털케이블방송과 초고속 인터넷, 인터넷전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송사업자이다. 경상남도 창원시(마산합포구.마산회원구), 통영시, 거제시, 고성군 지역을 포함하여 총 3개 시, 1개 군을 사업권역으로 하고 있다.

이날 오전 CJ헬로비전과 하나방송은 주식매매계약 관련 내용을 결의하고, CJ헬로비전이 총 225억원에 하나방송 인수 및 소유·경영권을 취득하는 데 합의했다.

변동식 CJ헬로비전 대표이사는 "규모의 경제를 기반으로 기존 사업의 성장을 다시 점화하고, 새로운 동력을 창출할 신수종사업으로 케이블 '퀀텀점프'의 기회를 확보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업계의 위기를 극복하고, 지역성 기반의 '넥스트 케이블'을 이끄는 강력한 미디어 플랫폼 주인으로 거듭나겠다"라고 밝혔다.

이번 M&A를 통해 그간 CJ헬로비전과 하나방송의 서비스 경쟁 권역이었던 경남 일부 지역은 CJ헬로비전의 사업권역으로 바뀐다. 전국 78개로 나눠진 케이블방송 사업권역 중에서 CJ헬로비전은 전과 동일한 23개의 지역에서 서비스를 제공한다.

업계는 CJ헬로비전이 하나방송을 인수하며 다시 공격적인 M&A에 시동을 걸 것으로 보고 있다. CJ헬로비전이 3개월 간 추진해 온 경영정상화 다음 단계로 사업 전 영역에서의 규모 확대를 강하게 추진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CJ헬로비전은 케이블TV 플랫폼 대형화 전략이 유료방송시장의 선제적 구조조정을 유도하고, 케이블업계 자체 경쟁력 확보의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이번 M&A가 케이블산업 내 시장재편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라는 점에서 추가적인 인수합병의 가능성도 제시했다.

CJ헬로비전 관계자는 "이번 인수는 CJ헬로비전이 내부안정화 이후 시도하는 첫 번째 행보라는 측면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라며 "케이블사업자의 독자생존 의지를 드러내고, 미디어 시장 새판짜기에 대한 자신감을 피력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CJ헬로비전은 케이블TV 업계 전체의 위기극복을 위해 '원케이블' 전략 실행에도 박차를 가한다. CJ헬로비전은 지난 10월 케이블방송사업자들과 케이블TV 산업의 청사진을 구체화 하고, 현재 업계 공동으로 '홈IoT', '미디어커머스', '홈케어' 등 스마트 융합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CJ헬로비전은 내년 초 SO별 통합된 '지역채널 브랜드'로 모든 케이블TV 지역채널의 인지도를 높이고, 권역별 지역성 구현에 힘을 싣는다는 계획이다.

CJ헬로비전 내부적으로는 방송 본연의 경쟁력인 화질 고도화에도 속도를 낸다. CJ헬로비전은 현재 SDV 기술의 적용으로 Full HD 채널을 제공할 수 있으며, HDR, 4K UHD 방송의 확산을 준비하고 있다. 또 더욱 많은 가입자들이 고화질 방송을 시청할 수 있도록 '디지털 전환'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 디지털 셋톱박스 보급과 더불어 8VSB 확산 강도를 높여 도서·산간지역까지 촘촘하게 고화질 방송을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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