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겨울철 주머니에 손을 넣고 다니다가 빙판길에 넘어져 원치 않게 발목이 삐는 부상을 당할 수 있다.
발목이 삐거나 접질리는 일은 누구나 한 번쯤 겪을 수 있는 흔한 일이지만,대수롭지 않게 생각해서 그냥 방치해두면 나중에는 발목 염좌의 원인이 될 수 있어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발목 염좌는 높은 하이힐을 신고 발을 헛딛거나 겨울철 빙판길에 넘어져 발목이 심하게 꼬이거나 접질렸을 때 관절을 지탱하는 인대가 손상을 입어 발생하게 된다.
만약 습관적으로 발목을 계속 삐끗해 염좌가 지속될 경우 관절의 과도한 움직임을 조절해주는 인대까지 손상을 입어 ‘발목 인대 불안정성’ 이 될 수 있다.
때문에 발목 부상이 발생한 경우 너무 가볍게만 생각할 것이 아니라 조기에 병원을 찾아 X-ray(엑스레이) 또는 MRI(자기공명영상) 등 정확한 검사와 함께 전문의의 상세한 문진하에 발목의 상태를 진단 받고 적합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단순 발목 염좌는 발목 보호대를 이용해 접질린 발목 부위를 보호해주고 약물치료, 물리치료 등의 보존적 치료와 함께 통증과 부종이 가라앉으면 발목 인대에 무리가 가지 않는 선에서 근력운동을 해주면 도움이 된다.
하지만 발목이 지속적으로 접질리는 만성 염좌의 경우, 관절내시경으로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인대를 재건해줘야 한다.
관절내시경은 문제가 생긴 부위에 5mm~10mm정도의 작은 구멍을 낸 후 내시경을 삽입해 모니터로 보면서 손상된 인대와 연골 부위까지 정확한 치료가 가능하다.
최소 절개로 회복이 빠르며, 치료 후 재활 치료를 통해 회복하면 정상적인 스포츠활동이 가능하다.
부천 정형외과 스마튼병원 관절센터 이기현 원장은 ‘발목은 한번 삐게 되면 인대가 약해지고 발목으로 연결된 뼈의 충돌이 잦아져 발목 염좌가 다시 재발할 수 있기 때문에 발목을 접질리거나 삐었을 때는 겉으로 드러나는 붓기나 통증 뿐만 아니라 인대와 연골의 이상 여부를 꼼꼼히 확인해보는 것이 중요하다.’ 고 말했다.
발목 염좌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운동 전 충분한 준비운동을 통해 발목 주변의 근력을 강화하고 유연성을 높이고, 자신의 신체 피로도에 따라 운동강도를 조절하거나 상황에 맞는 신발을 선택하는 것이 발목 관절 보호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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