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는 비좁은 시청사를 2020년까지 신청사 개청을 목표로 이를 구체화하기 위한 첫단계로 시민과 공무원 설문조사를 실시했다고 6일 밝혔다.
시는 지난달 1일부터 18일간 시민 2461명과 공무원 1051명 등 3512명을 대상으로 전자설문과 설문지, 홈페이지, SNS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의견을 수렴했다.
설문조사는 총 7개 문항으로 현 청사 일대에 건립을 원칙으로 시청사 건립에 대한 찬반 의견을 묻고, 시청사 건립을 해야 하는 가장 시급한 이유, 건립에 적정한 시기, 효율적인 청사건립 방식, 청사 건립시 고려해야 할 공간구성, 예산확보 방안, 청사 건립 시 포함돼야 할 조직의 범위 등으로 조사됐다.
청사건립에 가장 적정한 시기는 앞으로 5년 이내인 2022년에 준공 목표로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85.5%인 2362명, 10년 이후인 2030년 준공목표를 제시한 의견이 14.5%인 399명으로 집계됐다.
시 청사를 건립해야 하는 가장 시급한 이유로는 시청사가 7개 건물로 나뉘어 있어 찾아가기 어렵고 민원을 해결하는데 불편하다는 의견이 38.9%로 1852명, 40년 가까이 된 건물로 안전구조진단 결과 C~D등급 판정을 받아 위험하다는 의견이 28.2%인 1343명으로 나타났다.
주차장과 시민쉼터, 문화공간 등 시민편의시설이 부족해서라는 의견이 16.7%, 민원실 회의실 등 사무공간이 협소하고 열악해 행정서비스 제공에 어려움이 많다는 의견이 13.9%, 시의회 청사 내 개별사무실이 없어 민원상담 등 활동에 제약이 많다는 의견이 2.0% 비율 순으로 응답했다.
청사 신축 시 건립 방식은 현 청사 건물을 철거하고 그 자리에 신축하는 방식을 선호하는 의견이 48.2%, 현 청사를 그대로 두고 인근 부지를 매입해 신축하는 방식을 선호하는 의견이 46.3%로 나왔다.
청사건립 재원확보는 청사건립 기금을 적립하고 부족분은 시 예산을 투입해야 한다는 방안이 61.0%로 가장 높았다. 연도별로 분산해서 시 예산을 집중 투입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도 31.4%로, 내년 예산부터 5년간 매년 100억원 적립기금 조성방식을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시는 이번 시민 의견수렴 결과를 토대로 기본 및 타당성조사 용역비, 청사건립기금 100억원을 내년 본예산에 반영해 본격적으로 청사건립 행정 절차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시민 협의체를 구성해 100년의 미래를 내다보는 청사를 건립한다는 비전으로 건립방식과 재원확보 방안, 공간 구성 등 구체적 컨텐츠를 담아내고, 시청사가 시민 복합 문화공간으로서의 역할과 도심 활성화의 기폭제가 될 수 있도록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순천시는 청사건립을 시 승격 70주년의 해인 2019년 첫 삽을 뜨고 2022년 개청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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