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아주경제’가 더불어민주당 김상희 의원실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청와대는 지난 2014년 6월 멜스몬주(자하거추출물) 50개(구입비용: 52만원), 엠라5%크림 5개(구입비용: 5만3850원)를 구입했다.
‘아주경제’는 서울 시내 병원과 약국을 찾아 이 약들에 대해 물어봤다. 이 의사와 약사들은 한 목소리로 기자에게 “멜스몬주는 태반주사로 미용을 위해 주로 쓰인다. 효능이 입증이 안 됐다”고 말했다.
이어 “엠라5%크림은 마취 크림으로 국소마취제다”라고 말했다. 즉 청와대는 세월호 참사 직후 시신 발굴 작업이 이어지면서 하루하루 사망자가 늘어나고 온 국민이 슬픔에 빠져 있을 그 때 무슨 병을 치료하기 위해 꼭 필요한 것이 아닌 주로 미용을 위해 쓰이는, 그것도 효능 조차 입증이 안 된 약을 국민 세금으로 구입한 것이다.
이에 앞서 靑 의무실장은 지난 5일 국회 '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의 청와대 기관보고에서 “세월호 참사 당일 박 대통령에 대한 진료는 없었다. 어떤 미용 목적의 주사도 처방된 바 없다”고 강조하다가 새누리당 장제원 의원이 “대통령에게 태반주사, 백옥주사, 감초주사가 놓아진 것 맞지 않느냐?”고 추궁하자 “필요한 처방에 따라 처방했다”고 시인했다.
장 의원이 "세 종류의 주사가 대통령에게 처방됐다는 얘기냐?“고 재차 확인하자 靑 의무실장은 ”처방에 포함돼 있는 부분이 맞다“고 답했다.
하지만 靑 의무실장은 박근혜 대통령에게 태반주사, 백옥주사, 감초주사가 처방된 시점은 정확히 밝히지 않았다.
靑 의무실장 시인으로 세월호 참사 당일 박근혜 대통령의 7시간 행적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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