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식주의자' 번역 데보라 스미스, 한국문학번역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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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2-07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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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문학번역원, 스미스·조경혜·김순희 등 수상자 선정…오는 8일 시상식 개최

제14회 한국문학번역상 영어권 부문을 수상한 데보라 스미스 [사진=한국문학번역원 제공]


아주경제 박상훈 기자 =한강 작가의 '채식주의자'를 번역해 지난 5월 맨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을 수상한 영국의 번역가 데보라 스미스(사진·28)가 '제14회 한국문학번역상' 영어권 부문 수상자로 결정됐다. 

한국문학번역원(원장 김성곤)은 6일 스미스를 비롯해 조경혜(독일어, 정유정 '7년의 밤'), 김순희(일본어, 이승우 '미궁에 대한 추측'), 로잔스카 카타지나(폴란드어, 이문열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등 의 수상자를 발표했다.

스물 한 살 때부터 한국어를 배운 스미스는 영국 아트 파운데이션 번역상을 수상하기도 했으며, 문학적 뉘앙스를 잘 살리며 수준높은 번역을 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채식주의자' 외에도 한강의 또 다른 소설 '소년이 온다'(2016), 안도현의 '연어'(2015) 등을 출간했으며, 출판사 틸티드 악시스(Tilted Axis)를 설립해 한국문학을 해외에 알리는 데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채식주의자' 영어 번역판 표지 [사진=한국문학번역원 제공]


독어권 수상자 조경혜가 번역·출간한 '7년의 밤'은 독일 유력 주간 신문인 디 차이트에서 '2015년 최고의 범죄소설' 9위에 올랐으며, 독일 문화 라디오 방송 도이칠란트라디오 쿨트르, 독일 중앙 일간지 프랑크푸르터 룬드샤우 등에서 호평을 받았다. 

일본어권 수상자 김순희도 일본 선데이 마이니치, 아시히 신문 등에서 호응을 얻었으며, 정부 초청 장학생으로 한국에 온 폴라드어권 수상자 로잔스카 카타지나는 '식물들의 사생활' 등을 내놓는 등 폴란드에 한국문학을 소개하는데 노력하고 있다. 

한편 '제15회 한국문학번역신인상' 서양어권 부문은 윤성희 작가의 '휴가'가, 동양어권은 손보미 작가의 '임시교사'가 선정됐다. 

한국문학번역상은 지난 1993년 문화예술진흥원(현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주관으로 시작됐으며, 격년제로 시행되다 2013년부터 매년 시상하는 것으로 바뀌었다. 

시상식은 오는 8일 오후 7시 서울 강남구 한국문학번역원 4층 대강당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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