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허희만 기자 =충남도가 내년 전통 어촌 가옥단지와 박물관, 체험관광 시설 등을 종합적으로 갖춘 국내 최초 ‘한국어촌민속마을’ 조성 사업의 첫 단추를 꿴다.
또 안흥마리나항 개발 사업에 본격 나서고, 연안 및 하구 생태복원 사업도 본궤도에 올린다.
도는 7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해양수산발전계획 2016년 추진상황 및 2017년 추진계획 보고회’를 개최하고, 내년 한국어촌민속마을 조성, 서산 고파도리와 서천 유부도 생태복원 등 10개 사업을 새롭게 추진한다고 밝혔다.
남궁영 도 행정부지사, 맹부영 해양수산국장을 비롯한 도와 시·군 담당 공무원, 외부 전문가 등 4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이날 보고회는 추진 경과 및 총괄보고, 과별 추진상황 보고, 연안 7개 시·군 보고, 종합토론 등의 순으로 진행했다.
신규 추진 사업을 구체적으로 보면, 한국어촌민속마을 조성 사업은 9000만 원을 투입해 타당성 용역을 실시하고, 국가 사업화에 도전한다.
충남 서해 연안 어촌이나 도서지역에 건립할 한국어촌민속마을은 어민 고령화 등으로 사라져가는 전통 어촌마을의 경관과 문화를 보존하고, 어촌 관광 수요 증가에 대비하기 위해 수립한 계획이다.
도는 오는 2021년까지 994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 어촌 전통 가옥단지와 어촌민속박물관, 어촌 체험 및 생태관광 시설 등을 갖춘 ‘바다의 한국민속촌’을 전국 최초로 건립한다는 구상이다.
내년에는 또 도가 그동안 중점 추진해 온 연안 및 하구 생태복원 사업도 본격 추진한다.
연구용역을 통해 시범 사업 대상지 중 하나로 선정한 서산 고파도리는 국비 2억 1000만 원을 포함, 총 3억 원을 들여 첫 삽을 뜬다.
고파도리 폐염전 생태복원은 내년부터 2021년까지 78억 7000만 원을 투입해 폐염전을 매입하고 10만여㎡ 규모의 습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등재 대상 지역으로 이름을 올린 유부도의 해양생태환경 기반 조성은 갯벌복원과 철새 밴딩센터 및 방문자 숙소 리모델링 등을 사업 내용으로 하고 있다.
2020년까지 총 사업비는 85억 원으로, 내년 3억 원(국비 2억 1000만 원)을 투자해 사업 추진 물꼬를 튼다.
태안군 근흥면 안흥항 마리나항만 개발 사업은 2020년까지 투입할 총 사업비 346억 원 가운데, 내년 10억 원을 들여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한다.
2021년까지 860억 원을 투자해 태안군 신진도·마도 일원에 조성할 태안 해상관광 테마 특구는 내년 3억 원으로 기본 및 실시설계를 추진한다.
도내 5개 해수욕장을 대상으로 2030년까지 10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인 테마형 명품해수욕장 역시 내년 기본 및 실시설계를 위해 3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한다.
이와 함께 환황해 시대 ‘해양건도 충남’을 뒷받침하게 될 보령신항 다기능 복합항만 건설은 천북면 학성리 일원에 2030년까지 3301억 원을 들여 다목적부두와 마리나항 등을 건립한다는 계획이다.
보령신항은 특히 지난 9월 제3차 항만기본계획 수정계획에 포함된 사업으로, 내년 20억 원의 국비를 투입해 기본 및 실시설계에 돌입한다.
내년에는 이밖에 해삼산업 복합단지 조성, 해양 바이오산업 지원센터 건립, 북격렬비도 국가관리 연안항 개발 등도 신규 사업으로 추진한다.
이들 10개 사업의 총 사업비는 2030년까지 1조 4209억 원이며, 도는 내년 우선 국비 24억 2000만 원을 포함해 43억 원을 투입하게 된다.
한편 지난해 12월 발표한 해양수산발전계획은 ‘아시아의 새로운 중심, 해양 건도 충남’을 비전으로, 3대 목표, 6대 전략, 98개 추진과제, 317개 세부사업으로 구성됐다.
도는 올해 7608억 원을 투자해 117개 세부사업을 추진 중이며, 내년에는 10개 신규 사업까지 포함해 127개 사업에 1조 8865억 원을 투입한다.
정낙춘 도 해양정책과장은 “해양수산발전계획은 서해안 비전에서 제시한 충남 해양수산 발전의 구체적인 실천 계획으로, 도는 지난해 12월 공식 발표 이후 대표 사업 발굴, 국가 시책화 및 국비 확보 등 실행력 강화를 위해 행정력을 집중해 왔다”며 “내년부터는 도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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