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 SK디앤디가 30MW급 제주도 가시리 풍력발전소에 이어 산불로 큰 피해를 입었던 울진군 현종산에 61MW급 대규모 풍력발전단지를 조성한다.
SK디앤디는 울진풍력발전단지 조성을 위한 특수목적법인인 울진풍력 주식회사와 1600억원 규모의 EPC(시공, 설계) 및 370억원의 O&M(운영, 정비) 계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SK디앤디는 이번 계약으로 울진군 매화·기성면 현종산 일대에 3.6MW급 풍력발전기 17기를 설치해 총 60.6MW 용량의 대규모 풍력발전단지를 조성할 예정이다.
초기 개발 단계에서부터 참여해 설계, 건설, 운영 등 사업의 전 단계를 책임지게 된 것이다. 이달 중 착공하여 2018년 6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SK디앤디는 독일 지멘스가 제작한 최신형 수평축 풍력발전기를 설치하여 전력 생산 효율을 극대화 한다는 계획이다. 완공 후 상업운전이 개시되면 약 5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이 생산된다. 이는 울진군 내 2만5000여 가구가 쓰고도 남는 양이다.
SK디앤디는 SK가스의 자회사로서 2004년 4월 설립됐으며 지난 2015년 6월 부동산 디벨로퍼로는 최초로 코스피 시장에 상장한 기업이다. '그린 디벨로퍼(Green Developer)'를 비전으로 부동산 개발사업과 신재생에너지 개발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2008년 남원 및 신흥 태양광 발전소 운영을 시작으로 2012년부터 신재생에너지 개발사업에 본격 뛰어들었으며, 현재 전남 영암 F1경기장 태양광발전소, 대구 하수처리장 태양광 발전소 등의 태양광사업과 제주 가시리 풍력발전소 등의 풍력발전 사업을 운영 중이다.
SK디앤디는 신재생에너지 풍력개발사업의 개발(Development)부터 설계(Engineering), 건설(Construction), 운영(Operation)까지 밸류 체인 전 단계에 걸쳐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SK디앤디는 이미 30MW 규모의 제주도 가시리 풍력발전소를 직접 개발 및 건설해 운영 중이며 1년만에 울진풍력발전소(60.6MW)를 건설하게 됐다. 이를 통해 총 90.6MW의 풍력개발사업 트렉레코드(Track Record)를 기록하게 되며, 강원풍력(98MW)에 이은 국내 2위 규모의 최정상 풍력발전 운영사로 자리 매김 하게 된다.
SK디앤디 관계자는 ‘부동산 개발 사업을 통해 축적된 경쟁력을 십분 활용하여 향후 10년 내로 총 500MW 이상의 국내 최고 풍력발전사로 성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울진풍력 발전소의 개발은 지역사회에도 크게 기여 할 전망이다. 2007년 대규모 산불로 인한 훼손지역의 복원이 예상되며, 주변 지역경제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 효과가 기대된다. 울진군에서는 자전거 트레킹 코스, 다목적 광장, 철쭉꽃 공원조성 등 지역 명소화를 계획하고 있다. 풍력발전소는 대표적인 청정에너지인 바람 자원을 활용한 에너지생산시설로 풍력발전단지와 연계한 관광상품의 개발 또한 기대 할 수 있다.
한편 SK디앤디는 최근 자회사 비앤엠개발과 함께 종로구 수송동 수송스퀘어에 대한 수익증권을 모건스탠리 펀드에 전량 매각, 577억원의 매각차익을 실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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