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최대 제3자 결제서비스인 알리페이(즈푸바오·支付寶)가 유럽 시장 진출에 속도를 올리는 분위기다. 크리스마스와 올해 마지막 쇼핑 이벤트를 앞두고 산타마을까지 활동영역을 넓혔다.
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의 보도에 따르면 알리바바의 금융 관계사 앤트파이낸셜(마이진푸)이 운영하는 알리페이가 6일 지난달 싱글데이(광군제·11월 11일)에 이은 연말 할인 이벤트 솽스얼(12월 12일) 행사 계획을 공개하며 산타클로스 마을로 유명한 핀란드 로바니에미에서 곧 알리페이 모바일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알리페이는 산타마을 최초의 모바일 결제서비스가 됐다. 핀란드에서는 헬싱키 공항 다음의 두 번째 진출 지역이다. 이는 알리페이로 대표되는 중국의 모바일 결제서비스 경쟁력이 이미 세계적 수준에 올랐다는 방증이라고 신문은 분석했다.
알리페이 서비스가 시작되면 핀란드를 찾는 중국 유커(관광객)는 헬싱키 공항과 산타마을은 물론 주변 지역에서 간편하게 결제해 먹고 마시며 여가를 즐길 수 있다.
세게로 뻗어가고 있는 알리페이는 올 들어 유럽 시장 공략에 공을 들이는 모양새다. 11월까지 영국, 독일, 프랑스, 네덜란드, 핀란드, 오스트리아와 체코 등 유럽지역 7개국의 공항, 백화점, 식당 등에서 알리페이 서비스를 시작했다. 유럽을 찾는 유커는 알리페이로 우버 서비스를 이용하고 세금 환급도 받을 수 있다.
과거와 다른 점은 단순히 모바일 결제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O2O(온·오프라인) 통합 서비스를 통해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는 것이다.
알리바바는 올해 9월 알리페이 O2O 플랫폼을 해외 시장에도 개방하고 기업, 브랜드, 점포 등록을 통해 세력권을 넓히고 있다.
알리페이-커우베이(口碑)가 이러한 흐름에 앞장서고 있다. 이번 솽스얼 행사에서도 커우베이의 활약이 기대된다. 커우베이는 6일 오스트리아,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일본, 한국 등 16개 국가 및 지역의 7만여 브랜드와 상점이 이번 솽스이 할인 이벤트에 참가한다고 밝혔다. 남쪽으로는 뉴질랜드의 와이토모 동굴에서 북쪽으로는 핀란드 산타마을까지 지구의 반을 아우른다.
커우베이는 알리바바 그룹과 앤트파이낸셜이 설립한 온라인 생활서비스 플랫폼으로 식당, 마트, 편의점, 수입품, 대형쇼핑몰, 공항, 미용실, 영화관 등을 비교하고 선택, 결제할 수 있다. 회원 간의 소통도 가능하며 알리페이로 결제가 가능하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