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주진 기자 =청와대는 7일 세월호 참사 당일인 2014년 4월 16일 박근혜 대통령이 관저에서 오전과 오후 두 차례 머리 손질을 받았다는 의혹 보도와 관련, "미용사가 아침에 출입한 기록은 없다"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7일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용사는 시간제 계약직 직원으로 출입증을 찍고 들어간다"면서 "출입한 것은 어제 드린 자료 그대로"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미용사의 관저출입이 "세월호 참사 당일 외부에서 관저로 들어온 인원은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는 청와대 이영석 경호실 차장의 지난 5일 국회 발언과 배치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미용사는 계약직 직원으로 외부 손님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박 대통령이 통상 아침에 머리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그날은 왜 오후에 했느냐는 질문에 "확실하게는 모르겠는데 공식일정이 나오면 그에 맞춰서 미용사가 들어오고 보통의 경우는 본인이 손질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그는 박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당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방문을 지시하고 실제 경호상 안전조치가 끝날 때까지 1시간 반 정도 걸린 이유에 대해 "경호팀이 나가서 현장 점검을 하므로 보통 그렇게 걸리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전날 SBS는 박 대통령이 매일 오전 9시 전 머리 손질을 끝낸다며 세월호 당일에도 오전 한차례 머리 손질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또 한겨레신문 등은 박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당일 오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으로 가기 앞서 약 90분 동안 관저에서 올림머리를 하며 시간을 허비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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