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김동철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7일 탄핵 표결을 앞두고 고심 중인 새누리당 의원들을 향해 “과거의 실수와 잘못을 용서받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며 “역사와 국민 앞에 두 번 죄짓지 않는, 역사와 국민 앞에 오욕의 이름을 남기지 않도록 탄핵 대열에 적극 동참해 달라”고 촉구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시인 조지훈의 ‘지조론’을 언급하며 “조지훈 선생은 사람을 보려면 그 후반을 보라고 했다”며 “‘초년에 어떤 때가 묻었고 얼마나 나쁜 행실을 보였는지 모르지만 역사에 남는 것은 그 사람의 후반이다’, 이렇게 말했다”고 이같이 전했다.
그는 거듭 “국민을 선택하시겠는가. 아니면 국민이 버린 박근혜 대통령을 선택하시겠는가. 상식의 편에 서시겠는가. 비상식의 편에 서시겠는가. 정의의 편에 서시겠는가. 부정의의 편에 서시겠는가”라고 반문한 뒤 “이것은 햄릿처럼 고뇌할 문제가 결코 아니다. 너무나도 단순하고 명쾌한 결론”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탄핵 수용 의사를 밝힌 박근혜 대통령을 겨냥해선 “촛불민심을 끝까지 외면했다”며 “국민에게 노골적인 선전포고를 한 것”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러면서 “야 3당 대표는 회동을 갖고 대통령의 탄핵 공조를 더욱 튼튼히 하는데 뜻을 모았다”며 “오늘 그 일환으로 대통령 탄핵촉구 공동결의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며, 탄핵 이후에도 국정안정과 국정쇄신을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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