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입출금 금리도 축소…시중은행 또 금리장사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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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2-07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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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 은행 예금금리가 1%대에 머무는 가운데 우대금리도 큰 폭으로 떨어지고 있어 

7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은 수시입출식 통장에 적용하는 우대금리를 대폭 낮췄다.

KB국민은행의 경우 오는 10일부터 ‘KB스타스토리(★Story)통장’과 ‘KB연금우대통장’의 우대 금리를 0.50~1.00%로 낮추기로 했다. KB스타스토리통장의 기존 우대금리는 1.00~2.00%였다. 이번 인하 조치로 KB연금우대통장의 우대금리 역시 기존 2.00%에서 1.00%로 낮아진다.

신한은행 역시 오는 19일부터 수시입출식 통장인 ‘유(U)드림레디고(Ready高)통장’의 우대금리를 최고 연 2.4%까지 낮출 방침이다. 

그동안 은행들은 수신상품의 기본금리 및 우대금리 조정 시 0.1~0.2%포인트가량 높이거나 낮춰왔으나 일시에 1%포인트 인하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이같은 조치에 대해 은행들은 기준금리 인하로 예·적금 상품의 금리가 낮아지면서 수시입출식 상품의 금리가 예·적금보다 높은 경우가 발생해 형평성을 맞추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자 은행들이 금리 장사에만 몰두하고 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은행권 예·적금 금리가 1%대에 정체돼 있는 반면 정부의 가계부채 대책과 시중금리 상승을 이유로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평균 3%대 후반까지 오른 상태다. 높은 예대금리차로 국내 은행들의 실적은 4년만에 최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국내 은행의 당기순이익은 3조2000억원으로 이는 2012년 1분기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이다.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서도 1조9000억원 증가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기업 구조조정 등으로 기업대출이 줄어드는 등 은행들이 자금을 운용할 투자처가 마땅치 않은 상황”이라며 “은행들이 수신상품 금리를 올리면서까지 자금을 끌어들일 요인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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