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안진회계법인이 대우건설 3분기 보고서에 대해 의견 거절 결정을 내리면서, 내부적으로 매각 시기를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내년 3월 '2016년 사업보고서' 감사 의견이 나올 때까지 대우건설 매각 절차를 유보하기로 했다.
당초 지난 10월 이사회 결정에 따라 내년 초 매각 공고를 낼 예정이었으나, 대우설의 3분기 보고서 감사 의견 거절 여파가 지속되면서 방향을 틀게 됐다는 게 산은 측 입장이다.
산은은 100% 출자한 KDB밸류제6호사모투자펀드(PEF)를 통해 대우건설 지분 50.75%를 보유하고 있다. 이 펀드는 내년 10월 만기를 앞두고 있다.
산은 관계자는 "여전히 시장 수요조사를 진행하면서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며 "다만 매각 공고 시기를 조금 미루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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