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에 따르면 이 날 청문회에서 고영태 씨는 '옷을 만들어 대통령께 드렸느냐?'는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의원의 질문에 “네. 제가 드린 건 아니고 옷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청문회에서 고영태 씨는 '누가 가져갔느냐?'는 질문에 “이영선 청와대 행정관이라든지…최순실 씨가 (대통령에게) 전달을 했다”고 답했다.
청문회에서 고영태 씨는 ‘박 대통령 옷을 몇 벌 만들었냐?’는 질문에 “정확히 세보지는 않았는데, 한 100벌 가까이 된다”고 답했다.
손 의원이 ‘그 100벌의 옷이 어디에 갔느냐?'고 묻자 고영태 씨는 “(박 대통령이) 순방 가실 때 입었던 옷들이 있고, 또한 내부에서 어떤 발표 등이 있을 때 다시 입은 것을 몇 번은 봤다”고 말했다.
‘나머지는 옷장 속에 있느냐? (제작한 옷에 대한) 처리방식을 모르냐?’는 질문에 고영태 씨는 “그건 모르겠다”고 답하고 옷 제작 단가에 대해 ‘가격은 30만원 이하로 만들라고 했다던데 맞느냐?’는 질문에 “그런 금액은 정해놓지 않았다”고 말했다.
고영태 씨는 자신의 회사 제품 가운데 박 대통령이 사용한 가방이 30∼40개라고 밝혔다. 빌로밀로 브랜드 태그가 달리지 않은 가방을 '맞춤형'으로 제작했다는 것.
자신이 제작, 박 대통령이 들었던 가방의 판매대금을 받았느냐는 질문에 고영태 씨는 “제가 받은 건 오스트리치 가죽제품은 120만원 정도, 악어 가죽제품은 280만원”이라며 “이는 도매가”라고 말했다.
고영태 씨는 새누리당 황영철 의원의 질문에 옷과 가방의 구입비용을 다 최순실씨로부터 받았음을 밝혔다.
가방의 경우 ‘박 대통령이 협찬 등의 형태로 사용한 뒤 바깥으로 가져나간 적은 없었느냐?'는 질문에 “그런 건 보지 못했다”며 “가방이 (대통령에게) 들어갈 때 여러 개 들어가는 게 아니라 한 디자인에 한개, 한 컬러에 한개씩 들어가기 때문에 바깥으로 빼돌리는 일은 없었던 걸로 안다”고 말했다.
황 의원이 “증인의 말로만 봐도 최소 옷이 3000만원, 가방은 1500만원 등 4500만원에 해당하는 옷과 가방이 대통령께 간 것 아니냐?"고 말하자 고영태 씨는 "네 이 가격은 도매가”라고 말했다.
황 의원이 “대통령 비서실에서는 옷과 가방에 단 한푼도 지출한 사실이 없다고 한다”고 말하자 고영태 씨는 “전 최순실 씨에게 돈을 받았기 때문에…”라고 말했다.
고영태 씨는 ‘최씨가 자신의 개인비용으로 돈을 주는 것 같았느냐 아니면 청와대에서 누가 대신 지불하는 거 같았느냐?’는 질문엔 “(CCTV) 영상에서 보셨듯이, 본인 지갑에서 꺼내 계산을 해주셨다. 항상 영수증을 드리면 거기에 맞는 계산을 해주셨다”고 밝혔다. 고영태 씨는 '공적인 비용이 아니라 개인돈으로 주는 상황이었느냐?'는 질문에 “네"라고 답했다.
황 의원은 “이 사실로 보더라도 사인(私人)인 최순실 씨가 결국 대통령에게 4500만원에 가까운 뇌물을 준 것이라고 볼 수 있다”며 “대통령이 직접 쓰는 가방이나 옷은 국가비용으로 얼마든지 대줘야 하는데, 청와대는 전혀 지출한 바가 없고 결국 최순실 개인이 구입해 대통령에게 상납하고 그 상납의 대가들이 최순실이 국정농단을 하게 되는 뇌물로 작용된 것”이라고 말했다.
고영태 씨는 “저는 만들어달라는 것만 열심히 만들어드렸다. 그런(뇌물이라는) 생각까지 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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