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 청와대 조리장, “박근혜 대통령, 세월호 당일 점심·저녁 관저에서 혼자 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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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2-08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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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방송화면 & 박원순 SNS]



아주경제 주진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식사를 만들었던 전직 청와대 조리장이 세월호 참사 당일 박 대통령이 정오와 오후 6시에 식사를 준비했고 "박 대통령은 평소처럼 식사했다"고 밝혔다.

여성동아에 따르면 2008년 이명박 정부 출범 당시부터 올해 7월까지 양식 담당으로 일해온 조리장 A씨는 "(박 대통령은) 사고 당일 오후 5시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 참석한 후 관저로 돌아와 식사를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일의 특성상 청와대 조리장은 청와대 안에서는 물론이고 지방 출장 및 해외 순방 시에도 대통령과 가장 가까이에 있는 사람이다. 그만큼 대통령의 동선과 행적을 잘 알 수밖에 없다.

박 대통령은 늘 혼자 식사하냐는 질문에 A씨는 "혼자 먹는 것이 가장 좋다고 하는 분"이라며 "대통령은 TV보며 혼자 식사하시는 게 일반적"이라고 말했다.

A씨는 "박 대통령은 술은커녕 간식도 잘 안 하신다. 박 대통령은 건강식에 관심이 많다"면서 "지방 출장이 있어도 식사는 대체로 혼자 하길 원했다. 그래서 대부분 차에서 먹을 수 있는 유부초밥과 샌드위치 같은 걸 준비하곤 했다"고 말했다.

대통령 비선실세로 지목돼 대한민국을 뒤흔들고 있는 최순실씨와 관련해 A씨는 "임기 초 이영선 전 청와대 2부속실 행정관이 매주 일요일마다 최씨를 픽업해서 프리패스로 들어왔다"며 "최씨가 온다고 하면 ‘문고리 3인방’이 관저에서 대기하고 있었다"고 증언했다.

A씨는 또 "‘그 분 오신다’고 하면 조리장도 세 명이 대기했다. (최씨가) 집에 갈 때쯤 꼭 김밥을 달라고 했다"며 "처음엔 몇 번 밖에서 사다줬는데 질린다고 직접 싸라고 해 직접 2~3줄 씩 싸줬다"고 말했다.

최씨가 관저에서 무슨 일을 했느냐는 질문에 A씨는 "최씨를 중심으로 최씨와 문고리 3인방이 배석해 회의를 연다. 박 대통령은 거의 동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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