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030선 껑충… 산타랠리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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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2-08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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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부원 기자= 코스피가 하루 만에 40포인트 가까이 치솟아 2030선을 회복하면서, '산타랠리' 기대감이 커졌다.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도 박근혜 대통령 탄핵 이후 불확실성 해소에 베팅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연말 배당시즌이 임박한 것도 호재다.

8일 코스피는 하루 만에 39.18포인트(1.97%) 오른 2031.07을 기록했다. 지수는 전달 11일 2000선을 내준 뒤 전날까지 줄곧 1900선에 머물러왔다.

코스피가 역사적인 탄핵안 표결을 하루 앞두고 2% 가까이 뛴 것은 외국인·기관이 쌍끌이 매수에 나선 덕분이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은 유가증권시장에서 각각 245억원, 6580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였다.

물론 탄핵 표결 자체가 증시에 직접 영향을 미칠 변수는 아니다. 오현석 삼성증권 투자전략센터장은 "이미 오랜 시간 국정농단 사태가 논의돼 왔고, 탄핵안 표결이 증시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국내 정치 이슈뿐 아니라 미국 금리인상을 비롯한 대외 불확실성까지 차례로 해소된다는 점은 더욱 긍정적이다.

미국은 오는 14~15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통화정책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이는 이미 예고된 이벤트로 증시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준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2월 금리 인상은 오래 전부터 기정사실화돼 있었다"며 "이미 시장에도 선반영돼 있어 충격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오히려 관심은 이번 금리 인상보다 앞으로 금리를 얼마나 자주, 어떤 폭으로 올리느냐에 집중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말 배당시즌에 맞춰 증시로 들어오는 돈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코스피200 상장사가 실시할 현금배당 규모를 약 19조원(중간배당 포함)으로 추산했다. 이는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던 2015년(18조4000억원)보다 4.6% 많은 액수다.

강송철 한국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시중금리가 단기에 뛰어올랐지만, 당장 과거와 같은 고금리로 복귀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여전히 낮은 금리 환경에서 안정적인 배당 수익을 기대하는 투자자가 많다"고 전했다.

그는 "실제로 연말 배당 수익을 노리는 투자자가 증시로 대거 유입될 경우, 산타랠리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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