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탄핵 의결 직전까지 세월호 문제로 논쟁하는 모습 보면 기막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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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2-08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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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표결을 하루 앞둔 8일 오전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가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아주경제 이정주 기자 =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가 탄핵안 의결 직전까지 소추안 내용을 두고 갑론을박 중인 야당과 새누리 비주류를 향해 쓴소리를 쏟아냈다.

이 대표는 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 참석해 “탄핵은 대통령의 직무를 그날로 정지시켜는 중차대한 일”이라며 “그런데 그 사유 중 세월호 7시간을 넣을 것인지 여부를 바로 전날까지 논의해야 한다는 것에 대해 기가 막힌다”고 말했다.

‘세월호 7시간’ 논쟁은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난 2014년 4월 13일 당일 박근혜 대통령이 사고 발생 보고를 받고도 7시간이나 지나서야 대책본부에 모습을 드러내 논란이 됐다. 청와대는 현재까지도 7시간 동안의 대통령 일정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이 대표는 “세월호 7시간에 대해 처음에는 대통령이 연애했다는 말이 나왔고, 이후엔 굿판 이야기가 떠돌았다”라며 “그 뒤에는 시술했다는 얘기가 나오는데 대통령의 직무를 정지하는 중차대한 문제를 다루면서 명확하지 않은 사실로 탄핵한다는 게 놀랍다”고 탄핵 찬성파를 겨냥했다.

또 “일반 사인의 경우에도 검찰에서 사법처리를 할 때 변론 및 진술을 연장하는 판국에 탄핵 때 이런 식으로 하게 되면 잘못된 선례로 선출직 공직자가 직무 수행을 안정적으로 할 수 있을지 우려된다”라며 “지금이라도 탄핵을 중지하고 ‘4월 사임, 6월 대선’으로 가는 부분에 대해 국회가 다시 생각할 필요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 “어제 국정조사에서 논란이 된 태블릿 PC의 입수 경위도 조사할 필요가 있다”라며 “태블릿 PC 관련 진술보도 내용이 탄핵 사유에 있다면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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