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촛불집회 한 달…패스트푸드 '방긋', 숙박업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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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2-08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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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한지연 기자 = 지난달부터 시작된 6차례 촛불집회 기간 종로구 일대의 패스트푸드 점은 수혜를 입은 반면 모텔 등 숙박업 이용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8일 KB국민카드가 지난 6번의 촛불 집회 기간 중 종로구와 중구 소재 주요 업종의 카드 이용 증가율을 분석한 결과다.

조사에 따르면 △패스트푸드점 △공연장·전시장 △편의점 △특급호텔 등은 카드 이용이 증가한 반면 △패밀리레스토랑 △영화관 △모텔 등은 감소했다.

분석 대상 업종 중 촛불 집회 기간 중 카드 이용 건수 증가 폭이 가장 컸던 업종은 패스트푸드점으로 전년 대비 65.1% 증가했다. 이는 패스트푸드점의 전국 평균 증가율인 18.2% 대비 3배 이상 높은 수치다.

촛불 집회 기간 중 공연장·전시장, 편의점, 특급호텔의 이용 증가세도 두드러졌다. 공연장 및 전시장은 전년동기대비 64.9%, 편의점은 50.6%, 특급호텔은 39.4%씩 카드 이용 건수가 늘었다.

이는 전국 평균과 비교해도 공연장·전시장은 39.2% 포인트, 편의점 13.0% 포인트, 특급호텔 33.1% 포인트 등이 높은 수치다. 

KB카드 관계자는 "패스트푸드점과 편의점은 영업 시간이 길고 프렌차이즈를 중심으로 많은 매장에서 간편식, 음료 등을 손쉽게 이용 할 수 있어 빈도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공연 및 전시의 경우 인사동, 대학로 등에서 이를 관람한 후 집회에 참가한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평소대비 카드 이용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숙박 업종 중 특급호텔(특1급 ~특2급)도 지난해 1930건에서 올해 2691건으로 39.4% 증가했다. 이는 전국 평균과 비교해 6배 이상 높은 증가율이다.

반면, 패밀리레스토랑과 영화관 및 기타 숙박업의 이용은 줄었다.

패밀리레스토랑의 경우 지난해 2915건 대비 35.9% 감소한 1869건을 기록해 분석 대상 음식 업종 중 유일하게 이용 건수가 줄었다.

영화관은 지난해 대비 23.5% 감소한 2944건을 기록했으며, 모텔·여관·여인숙 등의 기타 숙박업도 지난해 대비 14.3% 감소했다.

특히 숙박업의 경우 전국이 평균적으로 2.9% 증가해, 17.2%포인트 격차를 보였다.

촛불 집회 기간 중 카드 이용 건수가 가장 많았던 업종은 23만8222건 기록한 커피전문점이다.

이어△편의점(16만4594건) △한식(12만6393건) △패스트푸드점(4만9994건) 순으로 카드 이용이 많았다.

성별로는 남성의 경우 △기타숙박업(75.6%) △편의점(60.8%) △한식(58.9%) △패스트푸드점(55.6%) 의 이용이 많았고, 여성의 경우 △공연장·전시장(61.7%) △제과·아이스크림점(59.5%) △커피전문점(57.9%) △패밀리레스토랑(57.0%) 이용 비중이 높았다.

연령대별로는 20대~40대의 카드 이용이 분석 대상 업종 대부분에서 높게 나타났다.

특히 20대의 경우 △기타숙박업(53.1%) △공연장·전시장(46.7%) △커피전문점(42.5%) △편의점(41.8%) △패스트푸드점(36.1%) △제과·아이스크림점(31.4%) 이용 비중이 가장 높았고, 30대는 특급호텔이 38.3%로 가장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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