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 우동3구역 재개발 'GS·포스코vs대우·현산'...누구 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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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2-08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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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상 공사비만 6000억원…오는 17일 시공사 선정

  • 상호비방전과 선물공세 등 난무…막판 수주경쟁 치열

'부산 해운대구 우동3구역 재개발 사업' 현장. 오는 17일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GS건설과 포스코건설, 대우건설과 현대산업개발이 각각 컨소시엄을 구성해 치열한 수주경쟁을 펼치고 있다. [사진=아주경제DB]


아주경제 김종호 기자 = 부산 해운대구 우동3구역 재개발 사업이 오는 17일 시공사 선정을 앞둔 가운데 출사표를 던진 건설사들의 수주경쟁이 막판으로 치닫고 있다.

우동3구역 재개발 사업은 부산 해운대구 우동 229번지 일대 전체 사업 구역 16만727㎡의 면적에 지하 2층~지상 최고 39층, 아파트 3030여가구 및 부대복리시설을 짓는 사업이다. 예상 공사비만 6000억원에 달한다.

지난 달 15일 입찰 마감 당시 GS건설과 포스코건설, 대우건설과 현대산업개발이 각각 컨소시엄을 구성, 입찰에 참여해 치열한 수주 경쟁을 벌이고 있다.

GS건설과 포스코건설 사업단은 3.3㎡당 약 418만원의 도급 공사비와 함께 △이주·철거 9개월 △공사 36개월 △입주 2021년 10월 등을 조합원 측에 제시했다.

반면, 대우건설과 현대산업개발 사업단은 3.3㎡당 약 409만원을 공사비로 책정하고 △이주·철거 12개월 △공사 37개월 △입주 2022년 4월을 조건으로 내걸었다.

양 컨소시엄이 제시한 조건 차이가 크지 않자 이들의 홍보전은 더 격화됐다. 합동홍보설명회 등 공식적인 홍보전 외에도 조합원들의 표심을 얻기 위한 상호비방전과 선물공세 등이 난무하는 상황이다.

우동3구역 재개발조합의 한 조합원은 “각 건설사별로 100명이 넘는 인원이 서울에서 내려와 홍보전을 펼치고 있다”며 “거리마다 서로 비방하는 포스터가 붙고 때때로는 몸싸움까지 벌이기도 한다. 차라리 시공사 선정이 빨리 끝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건설사들이 우동3구역 재개발 사업 수주에 몰입하는 이유는 부산 청약시장이 정부의 ‘11.3 부동산 대책’ 전매제한 규제 대상에서 제외되며 여전히 뜨거운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우동3구역은 부산 지역 최대 사업장 가운데 하나로 브랜드 홍보효과도 뛰어나기 때문에 건설사들이 더 집착하는 것”이라면서 “양 사업단이 내놓은 조건으로 시공사가 갈리기보다는 해당 건설사 악재 등 외부적 요인이 더 큰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부산 해운대 우동3구역 재개발사업' 조감도 [이미지=아주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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