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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절하세를 지속하며 달러당 환율이 6.9위안까지 치솟았던 위안화가 다시 조정을 반복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중국 인민은행 산하 외환거래센터는 8일 위안화의 달러당 기준환율을 전거래일 대비 0.11% 낮춘 6.8731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위안화의 달러 대비 가치가 그만큼 상승했다는 의미다.
중국 동북증권, 흥업증권 등 금융회사는 "당분간 위안화 환율이 안정세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인민은행이 '통화시장'과 '환율' 안정을 거듭 강조하고 있는 것을 그 이유로 들었다.
하지만 자본유출 가속화에 대한 우려는 가시지 않고 있다. 전날 인민은행이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11월 말 기준 중국 외환보유액은 전달 대비 약 690억6000만 달러가 급감한 3조520억 달러에 그쳤다. 이는 5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인 것으로 2011년 3월 이후 최저치다.
위안화 약세에 따른 감소분인 350억 달러를 제외해도 인민은행이 환율 방어를 위해 사용한 금액이 340억 달러에 육박, 중국 시장에서의 자본 엑소더스가 심각하다고 파이낸셜 타임스(FT)는 분석했다.
8일 위안화의 유로화 대비 기준환율은 7.3953위안, 엔화(100엔) 대비 환율은 6.0453위안, 영국 파운드화 대비는 8.6862위안으로 고시됐다. 위안화 대비 원화 고시환율은 168.91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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