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 완성차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수출 대수는 26만491대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0.9% 올랐다고 8일 밝혔다.
자동차 수출이 플러스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10월 이후 13개월만이다. 11월 수출 금액도 39억8천만 달러로 전년보다 1.5% 늘어 17개월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산업부 관계자는 "주요 제조업체의 임금협상 타결로 공급 물량이 늘었고, 대형·다목적 차량 수출이 호조세를 보이면서 수출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국산차는 내수에서도 신차 출시 효과 등으로 전년보다 2.8% 증가한 14만3329대를 팔았다. 반면 수입차는 내수시장에서 지난해보다 16.0% 줄어든 2만1913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다. 이는 일부 업체의 공급 물량 부족 때문으로 분석된다.
내수 전체 물량은 16만5252대로 전년보다 0.2% 감소했다.
11월 국내 생산 대수는 41만5106대로 전년보다 5.1%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국내 생산의 41%를 차지하는 현대차가 파업 종료 덕분에 지난해보다 9.1% 늘어난 17만1976대를 생산했다.
기아차는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이 끝난 데다 글로벌 경쟁이 더 심해지면서 내수와 수출이 나란히 줄었다. 이 때문에 11월 생산도 15만774대로 지난해보다 1.4% 감소했다.
국내업체의 해외공장 판매량은 46만3036대로 전년 같은 달보다 10.0% 늘었다. 자동차부품 수출액은 완성차 해외공장의 생산이 늘면서 지난해보다 4.2% 증가한 21억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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