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2020년 도쿄 올림픽 개최를 앞둔 가운데 야구·소프트볼, 야구 등 5종의 추가 종목 경기가 치러질 경기장이 국제 올림픽위원회(IOC) 이사회에서 승인된 것으로 알려졌다.
NHK 등 일본 언론이 8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IOC 이사회에서는 이틀 간의 심의 끝에 야구·소프트볼, 가라데, 스케이트 보드, 스포츠 클라이밍 등 5경기가 치러질 경기장을 승인했다.
야구·소프트볼은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가라데는 일본 무도관에서 경기가 치러질 전망이다. 스케이트 보드와 스포츠 클라이밍 경기는 도쿄 오다이바에 임시로 설립되는 아오우미(青海) 어반 스포츠 경기장에서 열린다.
당초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야구·소프트볼 경기를 후쿠시마현에서 개최하는 방침을 전달했으나 국제 연맹과 타협을 이루지 못하면서 보류하기로 했다. 후쿠시마현 개최는 대회 비용 절감과 이동 거리, 안전성 문제 등으로 논란을 빚었다. 후쿠시마현과 조직위는 세계 야구·소프트볼 연맹 등과 함께 추가 논의를 거친 뒤 내년께 최종 결론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조직위에 따르면 이번 IOC 승인에 따라 도쿄 올림픽·패럴림픽 개최에 따른 경기장 39곳이 확정됐다. 비용 절감 방침에 따라 확정 경기장 가운데 56%는 기존 시설을 이용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조직위는 대회 운영 비용 추계가 당초 예상했던 7340억 엔을 훌쩍 뛰어넘는 3조엔을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2조엔을 절감하는 방향으로 준비하겠다는 입장이다.
앞서 국제 올림픽위원회(IOC)는 지난 8월 브라질 올림픽 개최를 앞둔 가운데 브라질 현지에서 IOC 총회를 열고 올림픽 추가 종목 심의를 통해 야구·소프트볼, 가라데, 서핑, 스케이트 보드, 스포츠 클라이밍 등 5경기를 추가하기로 했다. 올림픽 개혁의 하나로 올림픽 개최 도시가 새로운 종목을 제안할 수 있도록 한 데 따른 것이다.
이 가운데 야구·소프트볼은 지난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을 마지막으로 종목에서 제외됐다가 다시 추가됐다. 가라데는 일본 전통 무술에서 발전한 스포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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