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립민속박물관은 문화상자(다문화꾸러미) '곤니치와 일본'을 개발했다. [사진=국립민속박물관 제공]
아주경제 박상훈 기자 =국립민속박물관(관장 천진기)의 여덟 번째 문화상자(다문화꾸러미) '곤니치와 일본'이 첫선을 보였다.
민속박물관은 지난 6일 일본의 역사, 자연환경, 의식주와 생활 등 일본의 전통과 현대 문화를 담은 일본꾸러미를 공개했다. 박물관은 이 꾸러미 제작을 위해 자문단과 함께 일본을 두 차례에 걸쳐 답사했으며, 356건 1301점의 자료를 수집했다.
큰꾸러미 1세트와 작은꾸러미 5세트로 구성돼 있는 일본꾸러미는 일본인 친구 '다로'와 '리노' 집에 놀러가 일본의 문화를 만나는 것을 콘셉트로 했다.
꾸러미 안에는 다타미, 마네키네코, 겐다마, 란도셀 등의 실물 자료와 이와 관련한 학습자료, 미디어자료 멀티북 등이 들어 있으며 일본의 세시풍속, 축제, 놀이, 악기, 어린이와 학교생활 등 다양한 주제를 폭넓게 다루고 있다. 자료를 보고 듣는 것뿐만이 아니라 직접 만져보고 입어보는 등 체험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점이 눈길을 끈다. 그림책과 플래시 애니메이션으로 만날 수 있는 일본의 대표적 전래동화인 '모모타로' 이야기도 흥미롭게 다가온다.

'곤니치와 일본' 작은꾸러미 [사진=국립민속박물관 제공]
민속박물관은 지난 2010년 베트남·몽골을 시작으로 각 나라의 다양한 체험 자료들을 하나의 전시 상자로 구성한 다문화꾸러미 사업을 진행해 왔으며, 매년 200여개 기관에서 800회 이상의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그동안 개발된 꾸러미는 필리핀·한국·우즈베키스탄·인도네시아·중국 등 7개 나라였다.
이난영 어린이박물관과 과장은 "내년은 KB국민카드와 함께하는 다문화교육으로 다문화 강사 지원 사업을 함께 운영한다"며 "박물관에서만 활용하던 큰꾸러미를 지역의 다문화교육 관련 기관에 대여하고, 강사비 지원과 강사들을 위한 역량강화교육, 워크숍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