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미래창조과학부가 발표한 '2015년도 연구개발활동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총 연구개발비는 전년대비 3.5%(2조2252억원) 늘어난 65조959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미국, 중국, 일본, 독일, 프랑스에 이어 세계 6위 수준으로, 국내총생산(GDP)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도 세계 최고 수준으로 파악됐다.
연구개발비 재원별로는 정부·공공 16조2935억원(24.7%), 민간 49조1700억원(74.5%), 외국 4959억원(0.8%)으로 민간비중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개발비 사용주체별로는 기업이 51조1364억원(77.5%)으로 가장 높았으며, 공공연구기관 8조8241억원(13.4%), 대학 5조9989억원(9.1%) 등으로 뒤를 이었다.
연구개발단계별로 살펴보면 기초 연구개발비 11조3617억원(17.2% 점유)으로 전년대비 1.1% 늘어났다. 응용 연구개발비는 13조7450억원(20.8% 점유), 개발 연구개발비 40조8528억원(61.9% 점유)으로 각각 14%, 1%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학사 연구원의 95.5%인 18만9985명은 기업체에 종사하는 것으로 파악됐으며 박사 연구원의 59.9%인 5만9060명은 대학에서 연구를 수행하고 있었다.
연구원 1인당 연구개발비는 56만원 증가한 1억8504만원으로 집계됐지만, 주요 선진국 대비 여전히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여성연구원은 2014년보다 4748명이 증가한(5.9%↑) 8만5652명(18.9% 점유)으로 최근 10년 동안 전체 연구원 내 비중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기업들의 매출 대비 R&D 투자도 소폭이나마 늘은 것으로 조사됐다. 대기업 보다는 중소 벤처 쪽 투자가 늘어난 데 따른 결과다.
2015년도 조사된 기업 전체의 매출액은 1690조8000억원으로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은 3.02%로 전년대비 0.06%p 증가했다. 대기업의 연구개발비는 38조9303억원(전년대비 0.8%↑), 중소기업 연구 개발비 6조3753억원(7.2%↑), 벤처기업 5조8308억원(10.2%↑)으로 조사됐다.
대기업의 연구개발비 비중은 전년대비 1.3% 감소한 반면 중소기업(0.5%↑)과 벤처기업(0.8%↑)은 늘어났다.
미래부 관계자는 "12월 중으로 보고서를 발간해 연구기관과 연구자는 물론 일반 국민들도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국가과학기술지식정보서비스(NTIS) 등 관련 사이트에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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