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재천 기자 =이재명 성남시장이 8일 오후 시청을 내방한 에릭 월시 주한 캐나다 대사와 전격 회동을 갖고, 현재 한국상황과 향후 전망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월시 대사는 미국 블룸버그 통신이 이 시장을 트럼프에 비유한 것에 대해 “트럼프 보다는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더 닮았다”고 평가했다.
그는 “기존 정치인과 다른 배경을 가졌고 대중들과 SNS 등을 이용해 직접 소통하는 것을 보면 오바마에 가깝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이 시장은 “정치 패러다임이 바뀌었다. 정치인들이 국민을 지배하거나 지도하던 시대가 가고 국민이 정치의 중심인 직접 민주주의로 전환됐다”면서 “대중들과 함께 정치 기득권자들을 제압하는 세상이 왔는데 거기에 빨리 적응한 것 같다”고 말했다.
월시 대사는 또 최근 벌어지고 있는 촛불정국에 대해 “혼란스러워 보일 수 있지만 한국에서 민주주의가 잘 살아있다는 증거”라고 분석했다.
이에 대해 이 시장은 “우리가 합의했던 민주공화국의 가치가 제대로 살아있는 나라를 이번에 만들어 보는 좋은 기회”라고 화답했다.
한편 이날 이 시장과 월시 대사의 회동은 약 열흘 전 캐나다 대사관 측에서 성남시로 만남을 제안하면서 전격 성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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