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미약품 본사]
얀센은 8일(현지시간) 미국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한미약품과 얀센의 파트너십은 여전히 굳건하며, 조속한 임상 진행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얀센은 지난해 11월 한미약품에 9억1500만 달러(약 1조687억원)를 주고 HM12525A의 기술을 이전받았다.
그러나 최근 임상 1상의 환자 모집이 보류됐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임상 중단과 기술이전 계약 해지 등 여러 가능성이 제기되며 주가가 10% 이상 폭락하는 등 파문이 일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현재 진행 중인 글로벌 임상을 차질 없이 이어갈 수 있도록 생산을 최적화하는 과정에서 이 같은 이슈가 발생했다”며 “발빠른 조치로 조속한 임상 진행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 신약 후보물질에 대해 국내 의료진들은 약 자체에는 문제가 없다고 진단했다.
임수 분당서울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임상 1상 환자 모집단계에서 모집이 보류된 것은 약의 부작용보다 약물 수급, 환자 지원 부족 등 다른 이유 때문일 가능성이 크다”면서 “부작용을 판단하는 1상이 진행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미약품이 개발하는 GLP-1계열 약물의 부작용(구역, 구토) 때문에 환자 모집이 어려웠을 수도 있는데, 약에 큰 문제가 있지 않는 한 임상시험이 취소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다른 대학병원의 내분비내과 교수도 “임상시험이 보류되거나 중단되는 것은 약물 부작용뿐 아니라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다"며 "아직 임상 1상이 진행되지 않은 상태이므로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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