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탄핵 지금이라도 중지”..세월호 유가족“‘7시간'이 핵심사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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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2-09 0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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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탄핵표결을 하루 앞둔 8일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가 "탄핵 지금이라도 중지하자"고 촉구했다.[남궁진웅 기자, timeid@ajunews.com]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새누리당 이정현 대표가 “탄핵 지금이라도 중지하자”고 촉구한 가운데 세월호 유가족 단체가 세월호 참사 당시 박근혜 대통령의 7시간 행적이 탄핵의 핵심 사유라고 반박했다.

이정현 대표는 8일 국회에서 있은 최고위원 간담회에서 “지금이라도 박 대통령 탄핵안을 중지시키고 4월 사임, 6월 대선으로 가는 부분에 대해서 국회가 한 번 더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며 “일부 진술이나 언론보도만을 갖고 대통령의 직무를 정지시킬 때 국정이 어떻게 될지 염려하지 않을 수 없다”며 탄핵 표결을 지금이라도 중지시킬 것을 촉구했다.

이정현 대표는 “탄핵 사유 중 하나인 세월호 7시간에 대해서 탄핵안 표결 하루 전까지 넣느냐, 빼느냐를 갖고 논의하는 경솔함과 기막힌 사실이 벌어지고 있다”며 “이를 탄핵안에 집어넣은 사람과, 탄핵안을 찬성한다는 사람들이 책임을 생각해야 한다”며 탄핵 표결을 지금이라도 중지시키자고 호소했다.

이정현 대표는 “처음에는 박 대통령이 7시간 동안 연애했다고 하고, 굿판을 벌였다고 하고, 또 시술을 받았다고도 했다”며 “대통령의 직무를 정지하는데 이렇게 명확하지도 않은 사실을 넣는다는 게 정말 놀랍다”고 말했다.

4월16일의약속국민연대는 이정현 대표의 “탄핵 지금이라도 중지” 주장에 대해 “'세월호 7시간'은 탄핵의 핵심 사유다”라며 “304명을 구하지 않고 직무를 유기한 죄는 엄중하다. 박근혜는 세월호 특조위를 강제해산까지 시키며 '대통령 행적 조사'를 가로막았다. 감추는 자가 범인이라고 했다. 특조위는 세 차례 청문회를 거치며 박근혜 정부의 구조책임에 대해 접근하였고 많은 의혹을 규명해 왔다. 그 정점에 대통령 행적과 당시 핵심 실세였던 김기춘과 국정원 등 국정농단의 돌격대 노릇을 했던 부역자들 모두 탄핵과 처벌의 대상자들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내일 본회의 장에 40명의 세월호 유가족이 방청을 한다. 억울하게 희생된 304명의 국민이 지켜보는 격이 될 것이다”라며 “국가권력을 휘두른 범죄자들이 어떻게 되어야 하는지 세월호 유가족들은 끝까지 지켜볼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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