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철 “탄핵 동참 의원에 겁박? 유신시절 공작정치”

김동철 국민의당 신임 비대위원장이 5일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 촉구 대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남궁진웅 기자, [e-mail]]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김동철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9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 찬성 새누리당 소속 의원들에 대한 사정기관발(發) ‘협박성 전화’가 있었다는 의혹을 강하게 비판하며 탄핵 동참을 호소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가진 의원총회에서 “탄핵을 앞둔 이 시간까지도 성난 촛불 민심 앞에서 반성하고 회개하기는커녕 천인공노할 만행을 획책한 사실이 드러나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어 “이혜훈 새누리당 의원에 따르면 탄핵 동참 의사를 밝힌 의원들에게 개인 신상정보를 거론하며 노골적인 겁박과 회유를 서슴지 않았다”며 “이것이 사실이라면 유신독재 시절 공작정치가 아니고 무엇이냐”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김 위원장은 “이런 사람이 21세기 대한민국 대통령이었다니 서글프고 참담한 심정”이라고 힐난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탄핵은 과거에 대한 심판이자 미래의 시작”이라며 “국민의당은 대통령 탄핵안이 가결되는 순간까지 사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회는 이날 오후 3시 국회에서 본회의를 열고 박 대통령 탄핵 소추안 표결을 시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