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가결] 박근혜 대통령, "국민의 목소리 엄중히 받아들여…헌재 심판·특검 수사 담담하게 대응해나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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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2-09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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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통령 권한정지前 마지막 국무위원 간담회…"권한대행 중심 헌재결정까지 국정공백 최소화 해달라"

박근혜 대통령이 9일 오후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이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위원 간담회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주경제 주진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9일 본인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회를 통과한 것과 관련, "저는 국회와 국민의 목소리를 엄중히 받아들이고 있으며 지금의 혼란이 잘 마무리되기를 진심으로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위원 간담회에서 "우리나라 안보와 경제가 모두 어려움에 처한 상황에서 저의 부덕과 불찰로 이렇게 큰 국가적 혼란을 겪게 돼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밤낮으로 국가와 국민을 위한 일에 여념이 없는 국무총리와 각 부처 장관을 비롯한 모든 공직자 여러분께 더 많은 어려움을 드리게 되어 안타까운 마음"이라고 말했다.

또한, 박 대통령은 권한정지 이후 향후 행보와 관련, "앞으로 헌법과 법률이 정한 절차에 따라서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과 특검의 수사에 차분하고 담담한 마음가짐으로 대응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은 "국무총리 겸 대통령 권한대행을 중심으로 각 부처 장관들께서는 헌법재판소 결정이 내려질 때까지 비상한 각오로 합심하여 경제운용과 안보분야를 비롯해 국정 공백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최근 기업 구조조정 가시화, 조류 인플루엔자 확산 등에 따라 해당 지역을 비롯한 민생경제의 어려움이 더욱 커지고 있다"면서 "특히 동절기는 홀로 사시는 어르신, 결식아동, 에너지 빈곤층을 비롯해서 저소득 취약계층의 고통이 더 큰 시기다. 과거를 돌아보아도 시국이 어수선하고 사회가 혼란스러울수록 더욱 힘들어지는 것은 서민과 취약계층의 삶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정의 어떤 공백도 있어선 안 되겠지만 특히 민생안정에는 단 한곳의 사각지대도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하고 각별하게 챙겨 달라"고 밝혔다.

또한 "최근의 일들로 우리나라의 미래 성장동력을 만들기 위해 정부가 추진해온 국정 과제들까지도 진정성을 의심받고 있어서 참으로 안타까운 심정"이라며 "이로 인해 대한민국 성장의 불씨까지 꺼트린다면 우리나라 미래에 대한 희망도 함께 꺾는 일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각 부처 장관께서는 대한민국의 미래 발전을 위한 국정 과제만큼은 마지막까지 중심을 잡고 추진해 달라"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지금의 상황을 바라보고 계신 국민들의 심정을 생각하면 참으로 괴롭고 죄송스러운 마음 뿐"이라면서 "국민들은 항상 묵묵히 맡은 바 소임 다하고 있는 공직자들을 믿고 의지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공직자들이 마음을 잘 추스르고 업무에 전념할 수 있도록 국무총리와 장관들께서 잘 독려해 주시고, 국정현안과 민생안정을 위해 힘과 지혜를 모아 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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