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는 9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 소추안 가결과 관련해 “새로운 국가 건설을 꿈꾸는 ‘2016 촛불항쟁’의 행진은 여기가 끝이 아니다”라며 “‘분노한 다음 날이 더 중요하다’는 말이 있다. "탄핵 이전의 대한민국과 탄핵 이후의 대한민국은 달라져야 한다”고 밝혔다.
손 전 대표는 박 대통령 탄핵 소추안 가결 직후 입장 발표문을 내고 “무엇보다 지금은 항아리를 깨야 할 때”라며 “구체제의 낡은 판을 과감하게 깨부수고, 신체제의 새판을 짜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 모두가 주인이 되고 땀 흘려 일한 사람이 함께 잘사는 나라, 누구나 ‘저녁이 있는 삶’을 누리는 새로운 나라 7공화국을 함께 만들자”고 전했다.
손 전 대표는 대통령 권한대행이 된 황교안 국무총리에게 국정 공백 최소화를 주문했다.
그는 “국민의 뜻을 받들어 국난을 수습하고 국정을 안정시키는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국회가 박 대통령의 하수인이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도록 내버려 둔 것은 옥의 티이나, 법은 법이고 현실은 현실”이리고 말했다.
그는 야당을 향해서도 “국정의 책임을 지고 국정안정과 민생 안정에 앞장서야 한다”며 “대권 욕심은 애국심으로 덮어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탄핵안 가결은 위대한 국민의 위대한 승리”라며 “4·19혁명과 6월 항쟁에 이어 위대한 국민 승리, 민주주의 승리의 역사를 새롭게 썼다”고 높이 평가했다.
한편 국회는 이날 재적 의원 300명 가운데 299명이 무기명 비밀투표를 한 결과, 찬성 234표, 반대 56표, 기권 2표, 무효표 7표 등으로 박 대통령 탄핵 소추안을 가결했다. 대통령 탄핵 소추안은 헌법 제65조제2항에 따라 국회 재적 의원(300명) 중 3분의 2(200명) 이상으로 의결된다. 친박(친박근혜)계 좌장인 최경환 의원이 유일하게 박 대통령 탄핵안 표결에 불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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