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조득균·유선준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 소추안이 9일 촛불시민의 요구대로 가결된 가운데 서울 광화문 광장과 청와대 부근 청운동 일대에서는 평일 촛불집회가 이어졌다.
기존에는 ‘탄핵 추진’을 위한 집회였다면 이날은 탄핵 가결을 기념하는 ‘축제의 장’이 된 집회였다.
이날 오후 7시부터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촛불집회에는 주최 측인 ‘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 추산 3000여명(경찰 추산 1300여명)의 시민이 모였다.
이날 집회는 ‘박근혜 퇴진 광장촛불콘서트:물러나Show’라는 촛불문화제로 진행됐으며 오후 9시14분경에 마무리됐다.
시민들은 무대에 오른 문화예술인들의 노래를 함께 따라 부르며 “박근혜 즉각 퇴진” 등의 구호를 외쳤다.
퇴진행동 측은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 과정과 관계없이 박 대통령이 퇴진할 때 까지 매주 촛불집회를 열 계획이다. 이에 오는 10일 7차 촛불집회를 비롯해 매주 집회가 이어질 전망이다.
한편, 현직 대통령에 대한 탄핵 의결은 2004년 노무현 당시 대통령에 이어 68년 헌정 사상 두 번째다.
국회는 이날 재적 의원 300명 가운데 299명이 무기명 비밀투표를 한 결과 찬성 234표, 반대 56표, 기권 2표, 무효 7표 등으로 박 대통령 탄핵 소추안을 가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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