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정맥류, 여성이 남성의 2배…50대 여성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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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2-11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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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 분석 ·

  • 지난해 19만2000명 진료

  • 유전·호르몬·직업 등 영향

[아주경제 DB]


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다리에 혈관 모양이 꼬불꼬불하고 튀어나오는 하지 정맥류가 50대 여성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하지 정맥류로 진료받은 환자는 2010년 16만 4000명에서 2015년 19만2000명으로 5년 사이 17.2% 증가했다고 밝혔다. 진료비는 396억원에서 436억원으로 9.9% 증가했다.

이 기간 월별 평균 환자수는 7월이 3만4637명으로 가장 많고 8월 3만3067명, 6월 2만7768명이 그다음을 차지했다.

성별로는 2015년 기준 여성이 11만2000명으로 남성의 6만2000명보다 2배가량 많았다. 환자 나이는 50대 5만명(26.2%), 40대 4만1000명(21.5%), 60대 3만3000명(17.3%) 순이었다.

나이와 성별을 비교하면 40대 여성이 같은 나이 남성보다 3.0배 많고, 30대와 50대 여성은 남성보다 각각 2.5배 많게 나타났다.

인구 10만명당 진료인원은 여성은 50대 882명, 60대 813명, 40대 726명 순으로 많았다. 남성은 70대 이상이 657명으로 가장 많고 60대 543명, 50대 356명이 그 뒤를 이었다.

하지 정맥류는 다리 외관에 혈관 모양이 꼬불꼬불하고 튀어나와 있고, 지름이 3㎜ 이상인 혈관을 말한다.

유전과 여성 호르몬 영향, 직업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부모가 정맥류가 있으면 자녀에게도 정맥류 발생 가능성이 높다. 임신 중 호르몬 변화로 정맥류가 발생했다 출산 후에도 낫지 않는 경우도 있다. 직업적으로는 오랜 시간 서서 일하거나 앉아서 일할 때 정맥에 염증성 변화가 생겨 발생한다.

하지 정맥류가 생기면 다리가 무겁고, 피로감을 빨리 느끼며 저린 증상이나 통증을 겪는다. 가려움증, 발목 부근 부종이 발생하기도 한다.

이를 예방하려면 오래 서 있거나 앉아서 하는 일은 피하고, 수시로 다리를 들어 올리거나 구부리고 펴고 돌리기 운동을 하는 게 좋다. 의료용 고탄력 압박스타킹 착용도 예방과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된다.

치료법으론 가는 주삿바늘로 이상이 있는 정맥 안에 경화제라고 약물을 넣어 혈관 폐쇄를 유도하는 '약물경화요법', 이상 혈관을 수술적으로 제거하는 '발거술' 등이 있다. 최근엔 상처가 적고 회복이 빠른 '정맥내 치료'가 주로 쓰인다. 정맥내 치료에는 열을 이용한 고주파치료와 레이저치료, 접착 성분의 약물을 정맥 안에 주입해 혈관을 폐쇄하는 시술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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