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 세계선수권 ‘쇼트 4관왕’ 도전…전성기 향한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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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2-11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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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환이 10월10일 충남 아산 배미수영장에서 열린 전국체전 남자 일반부 자유형 200m 경기에서 우승한 후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전성민 기자 =‘마린보이’ 박태환(27)이 부활했다. 힘겨웠던 시간을 견뎌낸 박태환이 전성기 때의 기량을 되찾아가고 있다.

박태환은 11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윈저 WFCU 센터에서 열린 제13회 국제수영연맹(FINA) 쇼트코스(25m)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1500m 예선에서 14분30초14를 마크하며 전체 참가선수 42명 중 2위로 8명이 겨루는 결승에 진출했다.

의미있는 기록이다. 2007년 11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경영월드컵 시리즈 때 박태환이 기록했던 한국 신기록 14분34초39를 4초25나 단축했다. 박태환은 같은날 열린 자유형 100m 예선에서는 47초19로 12조 1위, 전체 145명 중 4위에 오르며 16명이 겨루는 준결승에 합류했다. 준결승에서는 더욱 힘을 냈다. 박태환은 46초89로 1조 2위 전체 16명 중 4위를 차지하며 결승에 진출했다.

12일 열리는 100m 결승전 변수는 일정이다. 박태환은 남자 자유형 1500m 결승을 치른 후 여자 계영 200m 시상식 때 잠시 휴식 시간을 갖는다. 이어 남자 자유형 100m 결승 경기가 바로 이어진다.

이미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박태환은 두 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며 자신의 경쟁력을 입증했다. 박태환은 7일 열린 남자 자유형 400m에서 3분34초59로 우승해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쇼트코스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어 8일 열린 자유형 200m에서는 1분41초03의 대회 및 아시아 신기록으로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섰다.

국제수영연맹(FINA)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자유형 400m 금메달, 200m 은메달을 따 한국 수영선수로는 처음으로 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된 박태환이 이번 윈저 대회에서 우승하며 힘들었던 한 해를 보상받았다”고 평가했다.

박태환은 혹독한 2016년을 보냈다. FINA로부터 받은 18개월 징계 해제 후 박태환은 대한체육회와 법적 공방 끝에 어렵게 리우올림픽에 출전했지만 예선 탈락했다. 세간에는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이 박태환에게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출전을 강행할 경우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고 말한 음성 파일이 공개됐다.

박태환은 포기하지 않았다. 10월 열린 전국체전에서 2관왕에 올랐고, 지난 11월 일본 도쿄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는 자유형 100m·200m·400m·1,500m에서 정상에 모르며 4관왕을 차지했다. 상승세가 세계선수권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한국수영을 대표하는 박태환이 ‘제2의 전성기’를 향해 질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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