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9일 당 최고지도부 회의인 중앙정치국 회의에서는 "19차 당대회가 열리는 2017년은 13차 5개년 계획 시행이 2년차로 접어들고 공급측 개혁을 심도있게 추진하는 중요한 한해"라고 강조했다.
이번 정치국 회의는 매년말 중국 최고지도부와 전문가들이 모여 내년 경제정책을 집중 논의하는 중앙경제공작회의의 예비회의 성격을 띤다. 이를 바탕으로 조만간 열릴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는 중국의 내년 거시경제정책 방향을 확정짓게 된다.
이번 회의에서는 내년 경제 핵심업무와 관련해 시장에 모두 여섯가지 신호를 보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온중구진 유지 ▲공급측개혁의 심도있는 추진 ▲기초 핵심개혁 가속화 ▲실물경제 부양 ▲부동산 시장 안정 ▲개방 확대가 그것이다.
또 회의는 공급측 구조개혁을 심도있게 추진하는 과정에서 과잉생산 감축, 재고 감축, 레버리지 축소, 기업비용 절감, 효율적인 공급을 적극 실현할 것을 당부했다.
회의는 내년에 국유기업·재정세제·금융·사회보장 등 방면에서의 개혁도 가속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경제 하방 압력 속에서 실물경제가 커다란 도전에 맞닥뜨렸다며 새로운 성장동력도 적극 육성할 것을 당부했다.
올 한해 부동산 과열로 골머리를 앓았던 중국은 내년엔 부동산의 안정적이고 건전한 발전을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일대일로를 적극 추진하는 한편 투자환경을 개선해 최첨단 제조업, 고부가가치 서비스 방면에서 적극적으로 외자를 유치하는 등 각종 조치를 통해 대외개방을 확대할 것을 주문했다.
중국 정부의 온중구진 속에 시장은 내년 중국이 대체적으로 6.5% 안팎의 경제성장률을 실현할 것으로 보고있다. 중국 인민대 발전전략연구원은 지난달 보고서에서 올해와 내년 중국 경제 성장률을 각각 6.7%, 6.5%로 전망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도 최근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기존의 6.5%에서 6.7%로 상향조정했다. 내년 경제성장률도 기존의 6.2%에서 6.4%로 상향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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