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김연아’ 차준환, 평창 기대주로 초고속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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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2-11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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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준환 사진=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전성민 기자 =‘피겨 여왕’ 김연아(26)가 그랬던 것처럼 차준환(15·휘문중)도 한국 피겨 스케이팅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 한국 남자 피겨 스케이팅의 미래 차준환이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착실히 준비하고 있다.

차준환은 10일(한국시간) 프랑스 마르세유에서 열린 2016-2017 ISU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남자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80.06점, 예술점수(PCS) 74.64점, 감점 1을 합쳐 153.70점을 얻었다. 쇼트프로그램에서 71.85점을 얻은 차준환은 합계 225.55점을 기록하며, 드미드리 알리예프(러시아·240.07점), 알렉산더 사마린(러시아·236.52점)에 이어 3위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전까지 한국 선수가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메달을 따낸 것은 2005-2006시즌의 김연아가 유일했다. ‘남자 김연아’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차준환이 11년 만에 두 번째 이정표를 세운 것이다.

2014-2015 시즌 이준형(20·단국대)에 이어 한국 남자 피겨 사상 두 번째로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 진출한 차준환은 자신의 역대 최고점인 239.47점에는 못 미쳤지만, 실수에 흔들리지 않으며 준비한 연기를 펼쳤다.

쇼트프로그램에서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뛰다 넘어지는 실수를 해 4위에 그쳤던 차준환은 프리스케이팅에서 더욱 안정된 연기를 선보이며 순위를 한계단 끌어올렸다.

차준환은 경기 후 국제빙상연맹(ISU)과의 인터뷰에서 "쇼트프로그램 연기가 좋지 않았다. 하지만 '쇼트는 쇼트이고, 프리는 프리다'고 생각했다. 쇼트프로그램 연기를 잊고 프리스케이팅에만 집중하려고 노력했다. 몇 가지 실수가 나왔지만 만족한다"고 경기 소감을 전했다.

무서운 속도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차준환이다. 김연아를 가르쳤던 브라이언 오서 코치의 지도를 받고 있는 차준환은 약점으로 지적됐던 트리플 악셀(공중 3회전)을 보완했다. 야심차게 준비한 쿼드러플 살코(공중 4회전)도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성공적으로 연기했다.

차준환은 지난 9월에 열린 주니어 그랑프리 3차 대회에서 총점 239.47점으로 우승했다. 2014년 12월 치러진 2014-2015 ISU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일본의 우노 쇼마가 작성한 역대 주니어 최고점(238.27점)을 1.2점 끌어올린 신기록이었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차준환이 평창동계올림픽을 기대하게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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