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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탄핵 소추안이 가결되고 이튿날인 10일 오후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열린 7차 촛불집회에서 시민들이 촛불을 들고 있다.[사진=남궁진웅 기자, timeid@ajunews.com]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는 11일 안철수 전 국민의당 상임 공동대표가 제안한 경제·외교·안보 분야 ‘여·야·정 비상협의체’에 대해 높이 평가하며 정치권에 조속한 구성을 촉구했다.
손 전 대표는 이날 ‘안철수 의원의 의견에 대한 입장’이란 제목의 보도자료를 통해 “안 전 대표가 내놓은 경제·외교·안보 분야 '여·야·정 비상협의체' 제안은 좋은 방안”이라며 “여야는 정부와 공동으로 국정을 관리하는 책임 있는 태도를 보여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 소추안 가결을 ‘촛불의 힘’으로 돌렸다. 손 전 대표는 “국회의 탄핵 가결은 위대한 국민의 뜻을 받든 쾌거”라며 “정치권은 하루속히 국정 공백을 메꾸고 민생을 안정시킬 책임을 완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점에서 탄핵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며 “국민의 요구는 나라를 바꾸는 것이라는 안 전 대표의 입장 발표는 시의적절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부패한 기득권세력이 다시는 우리 사회를 좌지우지할 수 없도록 이번 기회에 확실히 뿌리 뽑아야 한다”며 “국민이 함께 잘사는 새로운 나라를 만들기 위한 준비에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안 전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부패 기득권 세력과의 전면전을 선포한다”며 “재벌·검찰·관료 등에서 국민 재산과 희망을 짓밟은 세력을 모두 찾아내 응징하겠다”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지금은 국가위기에 초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며 “경제·외교·안보만이라도 국회와 정부가 비상 거버넌스 체제를 유지해야 한다. 시급한 경제·민생을 챙기고, 외교·안보에 추후의 빈틈도 없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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