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45년에 85세 이상 330만명…출생아는 25%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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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2-12 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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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핵심생산인구 25∼49세는 1979만명에서 1289만명으로 감소

아주경제 김동욱 기자 = 오는 2045년 한국의 전체 인구 규모는 현재와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고령화의 빠른 진행으로 중위연령이나 초고령인구 등 인구구조는 지금과는 크게 차이가 날 것으로 보인다.

12일 통계청의 장래인구추계를 보면 합계출산율, 기대수명, 국제순이동자를 중위 수준으로 보았을 때 지난해 인구는 5101만명이고 한 세대(30년) 뒤인 2045년에는 5105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계됐다.

지금 시점보다 4만명 늘어난 것으로, 양적으로 큰 차이는 없는 셈이다. 향후 30년 중에서 약 절반의 기간은 인구가 점차 늘다가 이후 점차 감소해 다시 지금 수준으로 돌아오는 모양세다.

그러나 구조적인면을 들여다 보면 큰 변화가 예상된다. 우선 여성인구가 남성인구를 추월하는 여초시대가 도래한다. 1960년 관련 통계가 작성된 시작된 이래 여성인구가 남성인구보다 많은 적은 아직 없다.

지난해 남성인구는 2559만명, 여성인구는 2543만명으로 남성이 16만명 많다. 이 같은 흐름은 2038년까지 지속하다가 2039년에 여성이 처음으로 남성인구를 추월하고서 2045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자료=통계청]

2045년에는 남성이 2549만명, 여성이 2556만명으로 여성이 7만명 많다. 애초 직전 추계 때는 여성인구가 2015년 처음으로 남성인구를 추월할 전망이었다. 주민등록상으로도 지난해 6월 이미 여성이 남성인구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내국인 외에 국내 체류 외국인까지 따지는 국제순유입 때문에 통계청 인구 추계 상으로는 여초시대 개막이 늦어질 것으로 분석됐다. 국제순유입 중 남성 비중이 애초 예상보다 높다는 것이다.

기대수명은 늘고 출산율은 떨어지면서 고령화가 눈에 띄게 진행됐다는 점도 두드러진다.

65세 이상 인구는 지난해 654만명이지만 30년 뒤에는 1818만명으로 2.9배 늘어난다. 전체 인구 대비 비중도 12.8%에서 35.6%로 확대된다.

현재 인구구조에 따르면 한국은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7% 이상 14% 미만 사이인 고령화 사회다. 그러나 이 비율은 2018년 14.3%, 2025년 20.0%로 확대돼 한국은 차례로 고령사회, 초고령사회에 진입하게 된다.

2045년에는 초고령시대가 열린 지도 20년이 훌쩍 지난 시점이 된다. 특히 85세 이상 초고령인구는 2015년 51만명에서 2045년에는 329만명으로 6.5배 늘어난다.

반면 15∼64세 생산가능인구는 3744만명에서 2772만명으로 1000만명 이상 줄어든다. 비중은 73.4%에서 54.3%로 29.1%포인트 쪼그라든다.

그중에서도 핵심생산인구라 할 수 있는 25∼49세 인구는 1979만명에서 1289만명으로 감소한다. 0∼14세 유소년 인구는 703만명에서 516만명으로 감소한다.

6∼21세 학령인구는 2015년 892만명에서 612만명으로 쪼그라든다. 대학진학대상인 18세 인구는 66만명에서 41만명으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생산가능인구 100명이 부양할 유소년·고령인구인 총부양비는 2015년 36.2명에서 84.2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노년부양비가 17.5명에서 65.6명으로 늘어나 각종 사회보험비 부담이 커질 것으로 분석된다.

나이순으로 인구를 한 줄로 나열했을 때 한가운데 있는 중위연령은 40.9세에서 30년 뒤 54.6세로 13.7세 상승한다. 연간 출생아는 43만명에서 31만명 수준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지난해 인구 증가율은 0.53%로 소폭이지만 성장했으나 2045년이 되면 -0.52%로 인구 감소를 더 걱정해야 할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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