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오진주 기자 = 서울시는 올해 공동주택 공동체 활성화 사례를 소개하고 단지별로 운영 중인 프로그램을 선보이는 ‘2016 하반기 공동주택 한마당’을 오는 14일부터 이틀 동안 서울시청에서 연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올해 공동체 활성화 사업 성과를 돌아보고 우수사례를 공유하고자 마련됐다. 축제는 ‘정을 나누는 따뜻한 아파트’를 주제로 △공동주택 공동체 활성화 우수사례 발표회 △우수사례 전시회 △홍보 및 상담 부스 등으로 구성된다.
1970년대 산업화와 도시화로 서울에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현재 서울시민의 64%가 아파트에 살고 있다. 이와 함께 층간소음 등으로 이웃 간 소통이 줄어들면서 공동체 활성화가 공동주택의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다.
이에 서울시는 지난 2013년부터 추진해온 ‘맑은 아파트 만들기 사업 시즌Ⅲ’의 일환으로 이웃 간 갈등을 해결하고자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1995년 준공된 도봉구 창동대우아파트는 아파트 내 지하공간을 활용한 ‘아지트(아줌마가 지은 트인 공간)’를 커뮤니티 공간으로 사용하고 있다. 층간소음 완화를 위한 '이웃에게 편지쓰기' 활동도 하고 있으며, '아빠봉사단'을 결성해 순찰도 하고 있다. 지난해엔 아파트 공동체로는 최초로 어린이 미술대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금천구 중앙하이츠아파트는 지리적 한계로 인해 체육·문화·교육시설로부터 소외됨에 따라 입주민들이 직접 작은 도서관과 벼룩시장 등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또 아파트 내 인적 네트워크를 통해 공동육아와 재능기부도 실천하고 있다.
이번 우수사례 발표회에선 올해 총 230여개 공동체 활성화 공모사업 가운데 지난 10월 심사를 통해 선정된 10개 우수단지 사례들이 소개된다. 아파트 관리와 공동체 활성화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의 심사를 통해 현장에서 △대상 1개 △금상 2개 △은상 3개 △동상 4개 단지도 선정해 발표한다.
또 지난 3월 서울시가 지자체 가운데 처음으로 도입한 '아파트 관리품질 등급제' 인증식과 ‘모범관리단지 시상식’도 진행된다. 시민들은 아파트 주민들이 운영하는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도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층간소음이나 고독사 등 사회적 무관심이 이슈화되고 있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아파트 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노력이 지속적으로 추진돼 이웃과 소통하는 주거문화가 정착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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