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여·야·정 협의체, 완장 차고 점령군 행세 아냐”…朴정부 정책 수정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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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2-12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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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기춘·우병우 두 사람 구속수사 할 때 국민 신뢰 받을 수 있을 것”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 표결을 하루 앞둔 8일 오전 국회 의장실에서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가 모두발언 하고 있다.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12일 ‘포스트 탄핵 로드맵’의 핵심인 여·야·정 협의체와 관련해 “점령군처럼 완장을 차고 행세하자는 게 아니다”라고 밝혔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 이후 내각 등 정치권력에 대한 야권 독점 우려를 일축한 것이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회의에서 역사교과서 문제를 비롯해 △성과급제 등 노동 문제 △세월호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 경제보복 등을 언급하며 “ 최근 박근혜 정부에서 잘못된 정책에 대해 검토하고 논의하고 심도 있는 태도를 취하도록 하겠다”고 이같이 말했다.

국민의당이 여·야·정 협의체의 당위성을 거듭 설파함에 따라 박 대통령 탄핵 이후 협치의 장이 열릴지 주목된다.

박 원내대표는 탄핵정국에서 나타난 촛불민심과 관련해 “어떤 경우에도 이번 탄핵이 국민의 힘으로 됐고 국민에 의거해 이뤄졌기 때문에 광화문의 민심을 바탕으로 해서 국회와 정치권도 논의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검찰의 전날 최종수사결과 발표에 대해선 “비교적 후한 점수를 줄 수 있을 정도로 끝났다”면서 “박영수 특검(특별검사)은 박 대통령을 철저하게 대면 조사해서 국민 누구나 납득할 수 있는 수사결과를 내놔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우병우 전 민정수석의 구속 수사를 촉구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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