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달부터 울산에서 시범운영 될 현대차 수소택시 투싼ix. [사진제공=환경부]
아주경제 배군득 기자 = 현대차에서 개발한 수소차 ‘투싼ix’가 울산에서 택시로 첫 선을 보인다. 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수소택시의 경쟁력이 얼마나될지 가늠할 수 있는 기회라는 평가다.
12일 환경부에 따르면 울산시와 함께 올해 수소택시 10대를 보급하고, 내년 상반기에 5대를 추가로 투입할 계획이다. 또 광주광역시에도 수소택시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환경부와 울산시는 각각 수소택시 구매보조금으로 2750만원씩 지원했다. 지역 택시회사 3곳은 차량 유지와 운행을 담당하며, 현대자동차는 차량의 사후관리(AS)를 맡는다.
울산이 시범사업 지역으로 선정된 것은 수소차 양산 공장이 있는 도시이자, 국내 최대 부생수소 생산 지역이라는 점이 고려됐다.
이번 시범사업은 배출가스가 전혀 없는 친환경차인 수소차의 경험기회를 국민에게 제공하고, 수소차 사업 모델의 검증을 위해 환경부와 지자체, 자동차 제작사, 지역 택시회사가 손을 잡았다는 부분이다.
시범사업에 투입되는 수소택시 차종은 2013년부터 세계 최초로 양산된 현대자동차 '투싼ix'다. 수소차인 ‘투싼ix’는 전자와 수소이온으로 분리된 수소(연료)가 산소와 화학반응해 물과 전기로 전환돼 전기모터를 구동시키는 원리를 이용한 친환경차다.
특히 수소차는 최소 몇십분 이상 충전을 해야 하는 일반 전기차에 비해 수소가스 완충 시간이 3~5분으로 매우 짧으며, 완충 후 주행거리가 전기차 2~3배인 415㎞에 이르는 장점이 있다.
이정섭 환경부 차관은 “수소차는 오염물질이 전혀 배출되지 않는 궁극의 친환경차”라며 “비싼 차량가격으로 공공기관 외에는 구매가 어려웠지만, 시범사업을 계기로 수소차 보급이 민간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환경부는 국회에서 수소차 보급 관련 예산이 통과돼 내년에 수소차 130대, 수소충전소 10기를 울산, 광주, 창원 등에 보급할 방침이다.
환경부는 울산광역시, 현대자동차, 지역 택시회사 등과 함께 오는 13일 울산시청 햇빛광장에서 ‘수소연료전지 택시 시범사업 발대식’을 열고, 국내 최초로 수소연료전지 택시 시범운행을 시작한다.
발대식에는 이정섭 환경부 차관, 김기현 울산광역시장, 윤갑환 현대자동차 대표이사, 지역 택시회사 3곳의 대표 등이 참석한다.
발대식 후에는 환경부 차관 등 주요 인사들이 직접 수소택시에 승객으로 체험하는 시승행사도 연다. 이용요금은 울산지역내 일반 택시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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