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가 개발한 나노큐플러스, 인도와 노르웨이 등 해외서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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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2-12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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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국내 연구진이 지난 2006년부터 자체 개발한 초소형 운영체제인 ‘나노큐플러스’가 국내 기업을 통해 지난해 4월 25억원 규모의 인도 진출에 이어, 북유럽 노르웨이 시장까지 개척하는 쾌거를 이뤘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는 누리텔레콤의 원격검침 상용제품에 ‘나노큐플러스’와 최신 무선통신 기술을 탑재, 지난해말 수주한 노르웨이 국제 프로젝트(SORIA Project)에 연구진이 대규모 현장 검증을 지원하기 시작했다고 12일 밝혔다. 누리텔레콤이 수주한 금액은 8백억원 규모로 74만대 규모다.

현재 ETRI는 노르웨이 현지 프로젝트 실사단의 소규모 기능 검증을 통과한 상태로 대규모 현장 구축을 위한 자체 시험 환경을 구축하고 다양한 검증 과정을 진행중이다.

누리텔레콤은 ETRI의 초소형 운영체제인 ‘나노큐플러스’를 전기용 원격검침 솔루션에 탑재해 경쟁력을 확보, 대규모 원격검침 솔루션 수주의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나노큐플러스는 노르웨이 각 집마다 설치된 전력미터기 내부 통신모듈 부분에 내장, 자동으로 전력소비량 데이터를 원격으로 전송, 전기 검침이 가능해질 예정이다.

원격 전기 검침은 집마다 설치된 나노큐플러스가 내장된 스마트미터기를 통해 무선통신으로 네트워크를 구성, 나노큐플러스가 들어간 게이트웨이 모듈을 통해 서버와 연결되는 방식이다. 스마트미터기는 전기 사용량을 15분 단위로 측정, 네크워킹을 통해 중앙서버로 모아진다.

ETRI 연구진은 노르웨이 베르겐(Bergen) 시 현장의 1500여대의 단말이 시범 구축된 현장에서 직접 기술 지원도 하기 위해 사전답사도 마친 상태이다. 베르겐 시는 비가 많이 오는 지역으로 대부분 언덕에 층계를 이룬 집들과 많은 숲으로 되어 있다. 따라서 무선 전파의 송신이 어려운 환경임을 파악해 이를 극복하기 위해 누리텔레콤과 함께 가상 환경에서 다양한 협력 시험을 수행중이다.

아울러, ETRI는 지난 15일부터 3일간 개최된 스페인 바르셀로나‘유러피언 유틸리티 위크’전시회에 참가, 연구진이 개발한 기술을 ㈜누리텔레콤의 원격검침(AMI) 솔루션 상용 단말기에 탑재, 일반에 공개했다.

이번 상용 제품에 포함된‘나노큐플러스’와 최신 무선통신(TSCH) 기술은 이전보다 고신뢰, 경량화 및 저전력화 됐으며, 글로벌 경쟁력 제고를 위해 국제표준도 만족하고 대규모 현장에 적용 가능토록 개발되어 글로벌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그동안 노르웨이를 비롯한 북유럽은 단독주택 형태 주거환경으로 일일이 전기 검침원이 방문, 전력소비량을 체크해야 했으며, 로 수력 및 풍력 발전을 통해 전력을 생산하기 때문에 정확한 전력 분배가 요구되지만 집마다 설치된 전력 미터기에서 나오는 정확한 실시간 전력소비 데이터의 수집이 불가능해 에너지 관리에 큰 불편을 겪고 왔다.

대규모 현장에 적용이 가능한 ‘나노큐플러스’와 최신 무선통신(TSCH) 기술을 탑재한 누리텔레콤의 원격검침(AMI) 상용 단말기의 개발로 전기 뿐만 아니라 수도, 가스의 실시간 검침이 가능케 되어 원격검침 인프라(AMI) 시장 확산에 파란불이 켜진 셈이다.

ETRI는 향후 이 기술을 고도화해 고신뢰, 저전력이 필수로 요구되는 산업용 사물인터넷(IoT) 서비스에 개발 운영체제 탑재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통해 공장 모니터링 및 공정 자동제어 기술로 까지 확대,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산업 IoT용 나노큐플러스’는 미래창조과학부와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가 지원하는 IT·SW융합산업원천기술개발사업의‘경량 임베디드 디바이스용 저전력 OS지원 통합개발 솔루션 개발’과제에서 개발되고 있다.

김선태 ETRI SW연구실장은 “노르웨이에 단말기 1500개가 설치 완료되는 내년 1월경, 연구진을 직접 베르겐에 파견, 핵심 기술의 사업화를 지원할 계획이다. 현지에서 발생하는 기술 애로점을 바로 현장에서 대처하고 최적 기술지원을 제공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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