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충범 기자 = 오는 17일 부산 '우동3구역' 재개발 시공사 선정총회를 앞두고 각 컨소시엄간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우동3구역 사업은 부산 해운대구 우동 229번지 일대에 아파트 총 3030가구를 신축하는 것으로, 기호 1번인 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주간사 현산·대우건설)과 기호 2번인 GS건설 컨소시엄(주간사 GS·포스코건설)이 격돌 중이다.
이들 건설사는 결전의 날이 5일 앞으로 다가온 만큼 최종 점검과 조합원 표심 잡기에 골몰하는 모습이다.
우동3구역은 인근에 노후 아파트들이 밀집한데다, 일반분양 분만 2000가구가 넘어 수요층의 이목이 집중됐던 곳이다.
각 컨소시엄 간 상호 비방, 선물 공세 등 각축전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지만, 특장점이 서로 달라 현재로써는 우열을 판단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현산 컨소시엄은 3.3㎡당 약 409만원의 공사비를 조합원 측에 제안했고, GS 컨소시엄은 3.3㎡당 약 418만원의 도급 공사비를 제시했다.
공사비 산정 기준시점은 현산 컨소시엄이 2019년 4월, GS 컨소시엄이 내년 11월이다. 공사기간은 현산 측이 37개월, GS 측이 36개월이다.
아울러 현산 측은 대안 설계로 3개동 상단에 스카이 브릿지를 걸겠다고 공약했고, GS 측은 최근 부산 지역의 빈번한 지진을 감안한 내진 특화 설계에 나설 것을 강조했다.
우동3구역 인근 L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현산 사업단의 경우 오래전부터 준비를 해와 사업장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고 판단하는 조합원들이 많다. 주로 중장년층의 호응을 얻고 있다"며 "GS 사업단은 공기가 상대적으로 짧고 상품 특화를 강조하고 있어 최근 젊은 수요층에게 많은 지지를 얻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우동3구역 조합 관계자는 "양 사업단이 시공사 선정을 위해 막바지 혈투를 치르고 있지만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제안서의 내용이 아니겠느냐"며 "이번 시공사 선정은 부산 내 다른 정비사업장 조합원들에게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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