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세미 기자 = 호주에서 유럽까지 비행시간만 17시간이 넘는 직항길이 열릴 것으로 보인다.
호주 콴타스항공은 2018년 3월부터 보잉 787-9 드림마일러 기종을 이용하여 런던에서 호주 서부의 퍼스까지 17시간 직항 노선을 운행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지금까지는 여행객들이 호주와 유럽을 오가려면 싱가포르나 두바이를 경유해야 했다.
앨런 조이스 콴타스 CEO는 “호주에서 유럽으로 직항길이 뚫리면서 그에 따른 엄청난 기회도 함께 열릴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지금까지 세계에서 가장 긴 여객 노선은 인도 뉴델리와 샌프란시스코를 잇는 에어인디아의 노선이며, 내년 2월에는 카타르항공이 오클랜드와 도하를 연결하면서 이 기록을 깰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초장거리 노선은 세계적인 비행기 생산업체 보잉과 에어버스가 연비효율이 높은 신기종을 개발하면서 가능해졌다.
앞서 1989년 콴타스항공은 보잉 747-400을 이용하여 런던에서 시드니까지 1만8001km를 운행해 세계 최장거리 기록을 세웠으나 이 20시간짜리 비행은 일회성 이벤트로 승무원을 포함한 탑승자는 23명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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