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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도 그랩에 투자…차량공유에 몰리는 자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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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2-12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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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그랩]



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일본 거대 자동차 제조업체 중 하나인 혼다가 동남아시아 차량공유 서비스인 그랩에 투자하기로 했다고 12일 발표했다.

동남아 지역에서 우버의 가장 강력한 경쟁 기업인 그랩은 혼다의 이번 투자금으로 차량공유 기술을 더욱 개발하고, 운전자 교육 등을 개선하기로 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혼다와 그랩은 우선 동남아 오토바이 시장의 배차 서비스 사업에서 연계할 방침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보도했다.

그랩은 싱가포르에 본사를 두고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6개국에서 사륜차와 이륜차의 차량고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앞서 지난 9월에는 소프트뱅크그룹 등이 그랩에 총 7억5000만 달러를 투자한 바 있다. 

올해 들어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공유서비스에 대한 투자가 두드러지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도 독일의 자동차 제조사인 폭스바겐 (VW)은 이스라엘에 본사를 둔 차량공유서비스엔 겟(Gett)에 3 억 달러를 출자했다.

VW는 이번 출자와 함께 맞추어 겟의 유럽사업확대를 위한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유럽​​은 도심의 혼잡과 자가용 운행 규제가 엄격해 스마트폰 등을 사용한 차량공유 서비스의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의 도요타 자동차 역시 대표적인 미국의 차량공유 서비스업체인 우버에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도요타는 동시에 우버 운전자들에게 자사의 차량을 리스해주는 프로그램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지난 1월에도 GM은 5억 달러를 우버의 경쟁사인 리프트에 투자한 바 있다. 우버를 잇는 2위의 차량공유서비스인 리프트는 GM의 투자결정전에 이미 중국의 디디추싱, 그리고 동남아시아 그랩택시, 인도의 올라 캡스 등 다양한 차량공유서비스들과 국제적인 파트너십을 맺었다. GM은 자사의 사장을 리프트의 이사진으로 합류시키기도 했다.

이처럼 자동차 판매업체들이 차량공유 서비스업체들과 손을 잡는 가장 큰 이유는 자동차 판매를 늘리기 위해서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또한 차량공유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새로운 수익가능성 방안으로 투자와 협력을 꾀하고 있는 것이라고 외신들은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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