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비상시국에 '금융전산 보안' 가장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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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2-12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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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융시장 위험요인 선제적 대응해야

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12일 경기도 용인시 소재 금융보안원을 찾아 "현재 가장 중요하고 시급한 것이 국가 사이버 안보며, 특히 금융시스템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한 '금융전산 보안'이 가장 중요하다"고 밝혔다.

임 위원장은 "지난 9일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 가결 이후, 금융시장을 둘러싼 위험 요인을 더욱 철저히 관리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금융권에 대한 사이버 위협이 꾸준히 있어왔지만 다행히 통합보안관제센터를 통해 효과적으로 대응해 대형사고로 이어지지 않았다"며 "금융전산 보안도 사이버 안보의 중요한 한 축이라는 인식을 갖고 더 각별히 신경써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최근 국방부 해킹 사고에서 볼 수 있듯이 혼란한 국내 상황을 틈타 북한의 사이버 위협 가능성이 커졌다는 이유에서다.

임 위원장은 "보안관제 현황을 면밀히 점검하고, 침해사고 등 이상징후 발견 시 신속히 조치하는 등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강보했다.

그동안 금융 분야에서 보안사고가 발생하면 그 손실과 피해가 매우 심각했기 때문이다.

국내 금융권은 2013년 3월 북한의 사이버 공격을 받아 주요 은행의 전산망이 마비되고, 금융 소비자들은 불편을 겪었다. 이듬해 1월에는 신용카드사들의 고객 정보 유출로 커다란 사회적 비용을 초래했다.

임 위원장은 "이런 뼈아픈 경험이 금융보안의 중요성을 일깨우고, 보안시스템을 대폭 정비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사이버 위협이 다양한 형태로 진화하고 있는 점을 감안해 끊임없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과거 금융업권별로 흩어져있던 전산보안 컨트롤타워는 금융보안원으로 통합됐으며, 금융사의 망분리 의무화 및 내부 통제도 강화됐다.

그는 "'보안을 잃으면 우리 경제를 잃는다'는 자세로 금융 분야 전산 보안을 철저하게 지켜달라"며 "전 금융권이 이러한 상황 인식을 공유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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