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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원내대표 사퇴“박 대통령,탄핵표결 전 나에게 자신의 억울함 20분 이상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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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2-12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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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12일 국회 정론관에서 원내대표직 사퇴 기자회견에서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남궁진웅 기자, timeid@ajunews.com]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가 사퇴 기자회견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본인에게 자신의 억울함을 20분 이상 호소했다고 밝혔다.

정진석 원내대표는 12일 국회에서 한 사퇴 기자회견에서 “저는 보수정치 본령은 책임지는 자세라고 배웠습니다. 대통령 직무가 중지된 사건에 있어 집권여당은 대통령과 똑같은 무게의 책임감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라며 “하루 전인 12월 8일 청와대와 박 대통령과 마주앉았습니다. 박 대통령은 저에게 자신의 억울함을 20분 이상 호소했습니다. 수척해진 박 대통령의 얼굴을 보면서 마음이 아팠습니다”라고 말했다.

정진석 원내대표는 사퇴 기자회견에서 “저는 집권여당이 탄핵 표결에 참여할 수 없는 상황이며 의원 개개인 양심에 따라 자유투표 할 수밖에 없는 상황임을 설명했습니다”라며 “박 대통령은 담담하게 받아들였습니다. 청와대에서 나오는 제 발걸음은 너무나 무거웠습니다. 저는 작은 정을 끊고 국가적 대의를 따랐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밝혔다.

정진석 원내대표는 사퇴 기자회견에서 “하지만 이 사태에 마땅한 책임을 지려고 합니다. 지난 5월 3일 원내대표 당선 후 당의 새출발 단합을 위해 몸을 던져 뛰었습니다”라며 “동료의원 여러분 도움으로 부족한 제가 여기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원내대표직서 물러나는 제 마음이 가볍지 않습니다. 우리 당은 하루속히 책임있는 집권여당 면모를 갖춰야 합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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